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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비 20만원 지원 관심 '후끈' 공평성은 '시끌'

2018-04-16기사 편집 2018-04-16 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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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추진 기대감"-"상대적박탈 우려"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을 두고 지역 경제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소속 기업의 신청여부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반면, 일부는 정책 추진으로 기대감을 표출하는 이들도 나타나고 있다.

1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부터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신청을 받은 결과 지난 11일 기준 신청 기업은 1200곳, 인원은 1만 54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신청 시작 이후 16일만에 1만 5000명을 넘어선 셈이다. 오는 20일 마감되는데 한국관광공사는 신청 규모가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근로자휴가지원사업은 근로자 50%, 기업 25%, 정부 25% 씩 여행적립금을 조성하면 휴가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다.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10만 원을, 정부가 10만 원을 지원해 근로자는 휴가비로 20만 원을 받게 된다. 휴가비는 국내 여행경비로 사용 가능하며 포인트로 전환돼 내년 2월까지 국내여행 관련 온라인몰에서 사용 가능하다.

대전지역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구모(29)씨는 "그 동안 휴가비를 받지 못했는데, 국가와 회사에서 휴가비를 지원한다니 기대감이 높다"며 "우리 회사는 신청을 아직 안했지만 건의를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 경제계의 표정은 곱지 않다. 특히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은 제도 시행으로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는 한편, 소속 회사 간 신청 여부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 등 직원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염려했다.

대전지역의 한 중소기업 CEO는 "여가, 복지혜택 등을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의도는 찬성하지만, 중소기업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일괄적인 정책 추진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정부지원은 '혈세'가 투입되는 것이기 때문에, 형평성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정부가 휴가비 일부를 지원하더라도 결국은 기업도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소상공인, 영세중소기업 등은 여력이 없는 기업들은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입장에선 생산성도 높여야 하고 여가도 장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도 추진이 기업에게 부담으로 느껴진다면 정부도 보완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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