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을 잠시 접어두고 꽃 다운 나이에 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예비후보는 이날 아침 출근길 인사에서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이 달린 피켓을 들고 출근길 인사를 진행했다. 또 빈집 정비,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먼지먹는 하마 도입, 소방시설 확충 등 안전·환경·교통 분야 정책을 발표했다. 허 예비후보는 아침 출근길 인사를 제외하고는 대외적인 공식일정 없이 하루를 보냈고, 이날 오후 부인과 세월호 침몰 원인을 과학적으로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날, 바다`를 관람했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이날 하루동안 외부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5일 안전정책 관련 공약을 발표 한데 이어 세월호 참사 당일 선거사무소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의 벽에 자원봉사자들과 추모의 글을 붙이며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박 예비후보는 "세월호는 국민에게 촛불을 들게 해, 나라를 바로 세웠지만 진실은 여전히 인양되지 않았다"며 "세월호 진실이 밝혀질 때 까지 기억하고 행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예비후보는 오전 9시 30분 세월호 순직 교사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 한 뒤 대학가를 찾아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캠퍼스 투어를 이어갔고, 바른미래당 남충희 예비후보도 신용현·윤석대 공동시당위원장, 주요 당직자와 당원, 지방선거 예비후보자와 함께 현충원을 참배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은 이날 하루를 `세월호 희생자 추모의 날`로 정하고 모든 선거운동을 자제하기로 했다.

충남지사 후보들도 외부 활동을 자제한 채 내부 활동에 전념했다.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인 양승조 의원은 세월호 관련 카드뉴스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희생자들을 기렸다. 또 당을 오랫동안 지켜온 원로들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등 외부활동보다는 내부활동에 주력했다.

인상준·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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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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