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당장 재보선 지역의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경선이 모두 종료되는 24일 전후로 재보선 후보자 선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존 재보선이 확정된 7곳에 대한 서류와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1차 공천 심사는 천안 갑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한태선, 이규희 예비후보 등 7곳의 선거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재보선 지역 가운데 서울 노원병과 부산 해운대을에는 각각 1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지역의 경우 2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은 우선 단독 신청 지역의 경우 후보 적합도 등을 거쳐 공천을 확정할 계획이며, 나머지 지역의 경우 원칙적으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경선 방식은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과 동일하게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를 합산해 결정된다. 재보선 경선 일정은 오는 23-25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재보선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가 완료 되면 지도부와 협의를 거쳐 발표 형식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특히 최근 경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김경수 의원의 지역구인 경남 김해을과 경선을 통해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양승조 의원의 지역구(충남 천안병)등 추가 재보선 지역에 대해서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기로 했다. 당 일각에서는 각 재보선 후보가 광역단체장 후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 광역단체장 후보의 의견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재보선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일부 지역에 대해선 당의 전략적 선택도 일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기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인사들도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인상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상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