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이 청주시의 소신 있고 적극적인 행정을 주문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16일 열린 제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부시장 대행 체제에서 정책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 하지만 현상유지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지난 3월 말 3급 직제인 경제투자실장의 명예퇴직으로 승진 인사요인이 발생했으나 차기 시장이 결정하도록 하면서 승진 없이 직무대리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많은 공직자분들과 시민들께서 소위 차기 시장후보자에 대한 줄대기나 직원 사기저하에 대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주시의 지지부진한 예산 집행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박 위원장은 "먼저 2018년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은 3월 23일 기준 18.49%로 전국 평균 집행률인 22.02%에 크게 미치지 못하며, 일자리사업 집행률 또한 28.51%로 전국 평균 39.25%에 크게 밑도는 상황"이라면서 "청주시는 중앙 정부에서 왜 신속집행을 강조하고 있는지 자성해봐야 하며, 특히 일자리사업 집행은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에서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청주시는 1회 추가경정예산에서 모든 신규 사업을 제외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임에도 신규 사업 금지라는 방침만을 내세워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무사안일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피해와 그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리에만 급급하지 말고 청주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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