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하천마라톤] 화제의 마라토너-88세 최고령 양세우 옹

양세우 옹
양세우 옹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걸 증명하는 88세 마라토너가 화제다.

올해 15회를 맞는 `3대 하천 마라톤 대회`에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참석하고 있는 양세우 옹(중구 오류동)이 주인공이다.

6·25 참전 용사이자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양 옹은 88세라는 고령에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과 열정을 갖고 있다. 양 옹은 15일 열린 대회에서 10㎞ 부문에 참석해 완주했다. 양 옹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꾸준한 체력관리로 한 해에도 수 차례 봄부터 겨울까지 대회에 참석하는 이유는 노익장을 과시하고, 다른 노인들의 참가도 독려하기 위해서다. 양 옹은 "이번 대회에도 60대 이상의 노령층들이 많이 참석했다. 꾸준한 체력관리로 나도 뛴다는 걸 보여주고, 더 많은 노인이 체력을 관리해 이런 대회에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 옹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두 번의 올림픽에서 성화봉송한 이색이력도 있다. 지난 1988년 열린 서울올림픽에서 성화를 봉송했고, 지난 2월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성화봉송주자로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 전국체육대회 등 각종 대회의 성화도 봉송했다.

양 옹은 "아마 한국에서 열리는 다음 올림픽을 보지는 못할 거다. 하지만 국가가 하는 일에 기쁜 마음으로 참석해 더 없이 기뻤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꾸준히 뛰겠다. 나를 보고 많은 이들이 건강을 챙겨 건강한 노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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