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해안지역 기상 관련 전시·체험 및 연구기능 역할을 할 `기상과학관`이 오는 2020년 문을 연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상청은 국립 서해안 기후대기센터 건립을 위한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해안 기후대기센터는 내포신도시 일원 부지 1만 9800㎡에 건축 연면적 27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과학원과 전시관, 홍보관, 체험 및 교육관, 연구관 등이 들어선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서해안지역의 이상 기상·기후 발생 빈도가 급증하고 있으나 서해안의 경우 그동안 지진 및 지진해일 관련 전문 연구기관이 없어 먼거리에서 발생한 지진 및 해일의 도착시간, 서해연안 해수온도 증가, 중국 내륙 기상·기후의 영향 등 정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도는 서해안지역 기상·기후 연구를 위한 국립기관 유치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해 건립을 위한 설계비 2억 원을 확보하고, 현재 기상청에서 서해안 기후대기센터 건립 사업 집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빠르면 내년 7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완공이 목표다.

서해안 기후대기센터는 기상·기후 변화 관련 전시·체험기능과 함께 연구기능도 하게 된다. 홍성, 예산, 서산, 당진, 태안 등 서해안지역 기상·기후, 지진 영향분석을 하고 대책 수립을 위한 맞춤형 기상·기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중국 내륙 기상·기후의 국내 영향 모니터링을 통해 정확한 예보를 할 수 있고, 서해연안의 기후변화로 인한 중·장기적 변화 분석과 대응방안 연구를 통해 연안 수산업 활성화 및 재난재해 예방을 위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문제는 사업비 확보다. 서해안 기후대기센터 건립을 위해서는 200억 원 상당의 예산이 필요하고 부지 매입비도 도 자체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존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와 홍성기상대와의 연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도 관계자는 "서해안 기후대기센터와 이미 조성된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 홍성기상대를 연계하는 서해안 기상·기후 클러스터 구축안을 제안했다"며 "기상·기후 연구 및 체험·교육을 총괄할 국립기관을 충남에 유치했다는데 의미가 있고, 앞으로 기상청과 함께 국비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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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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