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가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결과 충남은 양승조 의원, 충북은 이시종 지사가 각각 후보로 정해졌다. 대전은 1·2위를 기록한 허태정·박영순 예비후보가 결선투표로 최종 후보를 가린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민주당 충청권 광역단체장 경선 결과 충남은 양승조 의원, 충북은 이시종 지사가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대전은 1위인 허태정 예비후보가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2위를 차지한 박영순 예비후보와 16-17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4선을 지낸 대전 이상민·충북 오제세 의원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우선 대전 경선결과 허 예비후보가 42.5%, 박 예비후보가 30.63%, 이상민의 원이 26.87%를 차지했다. 허 예비후보는 권리당원과 국민투표에서 다른 두명의 후보를 앞질렀으며, 박 예비후보는 권리당원, 이 의원은 국민투표에서 각각 2위를 차지했다.

허 예비후보는 2위 후보와 11.87% 포인트 차이를 보이면서 결선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틀 간 진행되는 결선투표에서 허 예비후보는 대세론과 본선경쟁력을 강조해 여론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박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를 기록했지만, 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기반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충남은 4선 양승조 의원이 복기왕 예비후보를 따돌리며 본선 무대에 올라 자유한국당 이인제 전 의원, 바른미래당 김용필 예비후보와 맞붙을 예정이다. 양 의원은 현역의원 출마에 따라 10% 감산을 받고도 53.2%를 기록, 복 예비후보의 46.7%를 따돌리고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로 선정됐다. 양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복 예비후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4선 국회의원 충남도당위원장 등의 경험을 토대로 국민투표에서 복 예비후보를 압도하며 본선에 오르게됐다.

충북은 이시종 현 지사가 63.50%를 기록하며, 4선 오제세 의원(36.5%)을 압도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지사 선거는 3선 도전에 나서는 이 지사와 공천을 확정지은 자유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이 지사가 충북지사 처음으로 3선에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다. 충북도 행정부지사, 안전행정부 차관을 지낸 한국당 박 예비후보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존재감 부각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신 예비후보는 지난 2014년 10월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20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구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이번 경선은 시민 여론조사(50%)와 권리당원 ARS(자동응답 전화) 투표(50%) 결과를 합산해 최종 후보자를 정했다.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했다. 또 임기를 3분의 2 이상 마치지 않고 출마하는 후보에 대한 페널티 적용 원칙에 따라 현역인 대전 이 의원, 충남 양 의원, 충북 오 의원은 10% 감점을 받았다. 김대호·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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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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