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통화 의문의 전화, 잠적설, 외압설 부인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사진=대전일보 DB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사진=대전일보 DB
세종시장 출마선언을 하루 앞두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이충재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의문의) 전화도 받지 않았으며, 잠적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청장은 12일 저녁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의문의 전화, 잠적설, 외압설 등 지역 정가를 흔들어 놓은 그를 둘러싼 여러 가지 루머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 한계 이런 걸 느껴 종합적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는데 사실이 아닌 루머가 너무 많이 나돌고 있다"며 "출마를 안 한다고 하니까 (당에서) 갑자기 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출마 결정 과정과 갑작스런 출마포기에 대해 "행복도시를 걱정하는 사람들, 도시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출마를 권유해 시작했다"면서 "비록 당원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당에 들어가 보니까 내가 걸을 길이 아니라고 느꼈다. 그래서 출마 발표를 하면 다시 돌아 올 수 없기 때문에 포기했는데 사실이 너무 많이 왜곡됐다"고 말했다.

그는 불출마 결정의 직접적인 동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의문의 전화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는 "(의문의) 전화를 받은 적이 없을 뿐더러 11일 오후 5시쯤 집에 들어와 있었는데 누군가 (내가) 전화하는 걸 옆에서 들었다는 말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정치적인 외압설과 관련, "나를 음해하는 사람들이 행복청장을 오랫동안 했으니 막연히 무슨 비리가 있을 것으로 말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비리가 있었으면 벌써 검찰에 고발당했을 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출마 포기 후 잠적설에 대해서도 사실무근 임을 강조했다. 그는 "뉴스를 보니 잠적을 했다고 하는데 아니다. 주민들이 전화하면 받는다. 하지만 기자들 전화가 오면 사유를 장황하게 이야기할 수 없어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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