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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민주의거 국가기념일 지정이 목표… 시민 참여 절실"

2018-04-12기사 편집 2018-04-12 17: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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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진 대전지방보훈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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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민주의거는 대전지역 최초의 민주화 운동으로 '2·28대구 학생의거'와 '마산 3·15 부정선거 규탄 시위'와 함께 4·19민주화혁명의 도화선이 된 대전의 민주역사입니다."

강윤진(48) 대전지방보훈청장은 3·8민주의거를 기념하고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14일 대전 대덕구 장동 계족산 황톳길에서 진행하는 '제1회 3·8민주의거 기념 걷기대회'가 그것이다. 3·8민주의거는 58년 전인 1960년 대전고와 대전상고·대전공고·보문고·대전여고 등 고교생 주도로 독재와 불의에 맞서 항거했던 충청권 최초의 학생운동이다.

강 청장은 "4·19민주화혁명이나 5·18민주화혁명처럼 지역의 민주화 의거인 3·8민주의거가 굉장한 역사인데 대전시민들이 생각보다 많이 모르고 있다는 점에서 알릴 필요가 있어 걷기대회를 추진하게 됐다"며 "알지 못하면 역사는 잊혀질 수 밖에 없어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3·8민주의거를 기념하고 알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청장은 '2·28대구 학생의거'처럼 '3·8민주의거'를 국가 기념일로 지정받는 것을 올해 의제로 올렸다.

강 청장은 지역의 역사가 오롯이 시민의 것이 되기 위해선 시민의 참여를 중요한 과제로 봤다. 그가 걷기대회를 추진한 이유다.

강 청장은 "지역에서 계족산 황톳길은 시민들이 가볍게 자주 찾는 곳이고 걷는다는 것은 '함께 간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민주의거에 나섰던 고교생들이 서로 한 발씩 뗐던 것, 그리고 그 역사를 시민들이 함께한다는 것에서 걷기대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3·8민주의거는 반쪽 성공한 의거다. 당초 대전시내 고교생들의 연합으로 추진했으나 사전에 발각되면서 일부 고교가 학기말 시험을 앞당겨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시위를 사전에 봉쇄했다. 그러나 3월 8일에서 10일까지 사흘간 대전고와대전상고 등 1500명의 학생이 시위에 나섰고 결국 4·19민주화혁명의 불씨가 됐다.

현장에서 보훈행정하는 청장으로도 유명한 강 청장은 이번 걷기대회 뿐 아니라 제대군인, 상이군경, 독립유공자 등 '보훈·민주·독립'의 세 키워드에서 보다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에게 국가적 예우와 합당한 대우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해요. 예산 지원은 물론 명예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직접 찾는 데 게을리 하지 않을겁니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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