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책꽂이]

◇작은생각(멜 트레고닝 지음)=이 책은 외로운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면 주변의 다른 친구들은 친구를 사귀고, 잘 웃고, 학교생활도 잘 하는 등 즐겁게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친구들은 소년이 갖지 못한 것들을 갖고 있다. 소년은 작은 생각들을 잊으려고 부정도 하고 반항도 해보지만, 작은 생각들은 점점 더 자라나서 밤이나 낮이나 소년을 괴롭힌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작은 생각들은 눈에 보일 정도로 소년을 갉아먹고 부수기 시작한다. 누구도 자신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한 소년은 혼자 외로워하며 작은 생각들에 둘러싸여 점점 더 어두운 저 아래로 가라앉는다. 이를 눈치 챈 누나가 소년을 둘러싼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자기의 경험을 들려준다. 글 없이 흑백의 그림만으로 한 소년의 마음의 변화를 아름답게 담아냈다. 우리동네책공장·40쪽

컴퓨터 기초 개념까지 `이해 쏙쏙`

◇멋진 코딩 이야기(롭 한센 글·데이미언 웨그힐 그림·홍석윤 옮김)=코딩이라는 주제는 아이들이 막연히 어렵다고 느끼는 주제일 수 있다. 이 책은 코딩뿐 아니라 코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컴퓨터의 기초 개념까지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고 있다. 또 책의 내용을 표현한 다양한 그림과 이해를 돕는 그림 자료를 통해 아이들이 코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저자는 코딩과 컴퓨터에 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무료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크래치를 이용한 코딩 만들기를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알려 주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스크래치를 이용해서 혼자서도 간단한 게임이나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볼 수 있다. 코딩의 개념을 이해하고 아이들 스스로 실제로 코딩을 만들다 보면 코딩이 어렵다는 편견을 깰 수 있을 것이다. 그린북·120쪽

혼낼때 아이 이야기도 들어주세요

◇또 혼났어!(고니시 다카시 글·이시카와 에리코 그림·김신혜 옮김)=이 책의 주인공은 혼내는 엄마에게 `자신의 이유`를 설명하는 아이다. 조목조목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말을 안 듣는 못된 아이`라기보다는 사랑스럽고 영리해 보인다. 아이의 설득력있는 말들을 통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인지라, 짜증을 내거나 성급하게 혼내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가 자기 행동의 이유를 설명할 때는 충분히 들어주는 일도 중요하고 이 책은 말한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의점을 찾아가야 아이도 잘못을 인정하고 고치는 진짜 훈육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잘못한다고 무작정 혼내기만 하고 입을 막아 버리면 아이가 반항심을 키우거나 엄마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수동적인 태도를 갖게 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이유를 들어 보고, 엄마도 아이를 혼내는 진짜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뜨인돌 어린이·34쪽

되새겨보는 대동여지도의 우수성

◇끈기와 열정으로 평생의 꿈을 이룬 지리학자 김정호(이재승, 국혜영 글·백두리 그림)= 오늘날의 지도와 비교해도 그 정확도와 가치에서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지도인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 뛰어난 지도를 만들기 위해 평생 노력한 김정호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 책의 `역사 한 고개` 코너에서는 김정호와 관련된 역사 정보를 소개해 김정호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고지도에 관한 다양한 역사 상식도 얻을 수 있다. 김정호에 대해 남겨진 작은 기록을 통해 김정호가 당대에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살펴보고, 대동여지도 이전에 만들어진 여러 지도들과 김정호가 만든 지도 대한 정보를 통해 조선 시대에 지리학이 얼마나 발달되어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이 책을 통해 대동여지도의 제작 과정과 더불어 이 지도가 얼마나 뛰어난 지도인지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다. 시공주니어·1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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