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한국과 슬로바키아는 역동적 국민성에 기반해 앞으로도 큰 발전과 함께 상호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안드레이 키스카 슬로바키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양국 간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제반 방안에 대해 폭 넓게 얘기해 나가자"고 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올해는 슬로바키아 독립과 양국 간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상징적인 해에 슬로바키아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식 방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양국 관계와 관련, "길지 않은 수교 역사에도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시켰다"며 "특히 양국 간 교역은 지난해 30억달러에 달하게 됐고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우리 기업이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양국 모두에게 호혜적인 경제 협력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키스카 대통령은 "슬로바키아에서 한국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며 "슬로바키아는 한국을 친구처럼 생각하고 슬로바키아에 많은 투자를 한 기업이 있는 나라로 여긴다"고 화답했다. 그는 특히 "100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슬로바키아에 투자해 수천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슬로바키아 국민에게 훌륭한 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슬로바키아 측에서 라스티슬라우 호바네츠 경제부 차관, 밀라 라이치악 주한대사, 슈테판 로즈코팔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홍장표 경제수석, 김현철 경제보좌관, 이태로 주슬로바키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

무엇보다 이날 문 대통령이 준비한 공식 오찬에는 재계 인사가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임영득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이사,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 이태희 동희그룹 총괄사장,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이재승 평화정공 대표이사, 엄대열 유라코퍼레이션 대표이사 등 10명의 재계 인사들이 오찬을 함께 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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