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럴리 구하, 9-내달 8일 '2018식스센스'展

배정인_Isolated garden_Oil on canvas_390(W)x162(H)cm_2017
배정인_Isolated garden_Oil on canvas_390(W)x162(H)cm_2017
서울에 위치한 갤러리 구하에서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전시 `2018 식스센스(The Sixth Sense)展`을 연다.

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각자의 감각으로 느껴지는 작품 속 반전의 내용들로 6명의 작가들이 각각 자신을 대표하는 작품을 선보이며 지역 작가인 홍원석 작가가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갤러리 구하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오는 6월 대전의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준비중이다.

배정인 작가의 작품은 빌딩숲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의 삶을 재인식하게 하고, 현실도피처이자 존재 가치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낙원을 구현하고자 기획됐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고독하고 우울한 현대인의 심리를 치유하려 했다. 또 자연은 무한한 생명성을 지닌 모체로써 풍부한 생명력을 내재하고 이를 통해 인간 본연의 잃어버린 생명력을 되찾아 궁극적인 삶의 의미를 사유하고자 했다.

이윤미 작가는 반려동물을 조명했다. 사람들은 흔히 자신의 경험에 따라 저마다 다른 관점으로 개를 바라본다. 특히 소유, 돌봄, 책임, 상실 등의 경험 유무는 관점에 많은 차이를 불러온다. 제한된 공간에 있는 동물을 감상의 대상으로 볼 것인가, 책임의 대상으로 볼 것인가에 따라 동물의 존재적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작가는 현대사회에 반려동물을 소유함을 선택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동물을 바라보는데 가지는 시각의 차이를 바탕으로, 본인은 그들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 책임의 시선을 관람객으로 하여금 가져오고 있다.

정호상 작가는 "작품에서 보여지는 자연적 풍경은 소재로서의 대상이 아닌 사고의 정신작용이 이뤄지는 눈으론 볼 수 없는 추상공간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한다. 자연과 인간 사이의 겉모습을 뛰어넘어 섬세한 긴장감을 형형색색의 다양함으로 무자비하거나 섬세하게, 때로는 미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홍원석 작가는 지난 몇 년 간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며 `아트택시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의 후속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가로서 진행한 아트택시운전사가 아닌 동물의 시각으로 바라본, 우상화 된 현대인의 동굴을 탐색한다. 이것은 한국의 사회적 조건, 역사적 조건 속에 나의 반려견을 매개로 광범위한 사회를 예술의 형태로 시각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시작을 보여주는 `동굴에서 나온 착한 개`의 프로젝트는 미지의 경험들과 우리를 매개해줄 미디어를 실험했다. 박현숙 갤러리 구하 대표는 "전국의 젊은 작가들이 그들의 감각으로 느끼는 작품속 반전들의 내용을 이번 전시에 담았다"며 "향후 서울과 대전의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대전의 젊은작가들을 발굴해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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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석_산책_arcylic on canvas_20 x 20 cm_2017
홍원석_산책_arcylic on canvas_20 x 20 cm_2017
03_이윤미
03_이윤미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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