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Me too(이묘영 지음)=작가는 미국에서 일어났던 미투운동을 지켜보며 우리나라에까지 그 운동이 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미투 운동이 끊이지 않고 더 확산되기 위해서는 제 힘이 미약하나마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작가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변화되는 세상을 그리며 써내려 갔다. 작가는 "글을 쓰는 동안, 주인공 혜영에게 제대로 감정이입이 되어 같이 울고, 같이 아파하며 정신없이 써내려갔다"며 "앞으론 미투 운동이 유명인들만 조명되는 게 아닌, 세상 곳곳의 평범한 서민들에게도 힘이 되는 끊이지 않는 미투 운동이 되길 간절히 바라면서 세상에 책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강단·320쪽

◇기산정명희-금강화가 기산 정명희의 삶과 예술(허나영 지음)=지역을 사랑하고 금강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은 화가, 기산 정명희의 일생과 작품세계를 담은 책이 나왔다. 기산은 자신의 작품에 그저 "그림이 나를 그리고, 스스로 저 살 궁리를 하는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짓는 소탈한 화가다. 전시를 할 때마다 새로운 작품을 하지만 그에대해 미리 걱정하지 않고 그때 그때 주어진 화두나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바탕으로 작업하다보면 그림이 자연히 그를 이끈다는 것이다. 덕분에 그의 작품속에는 대전의 모습과 금강의 자연이 가득 녹아있다. 이 책을 통해 금강처럼 유유히 흘러온 그의 예술세계를 만나고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대전시교육청 정명희미술관·314쪽

◇베개는 필요 없어, 네가 있으니까(봉현 지음)=연인이 되는 일은 서로의 세계를 침범하는 일, 서로의 세계에 관여되는 일, 누군가를 만나 서우의세계를 바꾸어 놓는 일이다. 이 책은 저자의 끊임없는 사랑의 기록이다. 저자는 자신이 사랑을 하고 여행을 할 때에 가장 빛난다고 말한다. 격정적이었던 연애, 최악이었던 연애, 혼자여도 괜찮은 날들에 대한 상념과 회상이 그때 그곳의 시간과 감정을 다시 불러일으킨다. 이 책에 기록된 이야기들은 모두 과거의 것들이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다. 아름다웠던 세계는 각자의 마음 한 켠에 각자의 기억으로 남아있다고 믿는다. 어찌됐건 그들은 분명 사랑을 했다. 그래서 이 책은 작가의 현재 이야기 이기도 하다. 달·248쪽

◇보수에게 묻는다(강병호 지음)=강병호 배재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 후 1년이 지난 지금, `보수주의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란 화두를 던졌다. 그는 "지금까지 소위 보수정치의 행동과 모습은 이념적으로 자유주의도 아니었고 행실은 더더욱 민주주의로부터 거리가 멀었다"는 신랄한 비판과 반성, 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북한의 핵문제와 안보문제, 그리고 "곧 닥칠 4차 산업혁명으로 개인 창의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초(超)지능, 초연결 사회의 문턱에서 자유와 보수의 정의와 가치도 4차 산업혁명의 사회구조와 맞는 21세기형으로 재정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와 진보를 떠나 국민 모두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책이다. 연인M&B·284쪽

◇나는 아직 준비중입니다(이은영 지음)=뭐든 해서 문제 될 것은 없다. 진짜 문제는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다.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면 해보는 것이 어떨까. 그만 생각하고 그만 의심하고 그만 불안해하고 그만 두려워하고 무턱대고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그럴 때가 됐다. 어쩌면 그럴 때가 한참 지났는지도 모른다. 세상 또는 경쟁 상대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것이 두렵고 혼란스럽고 불안하고 조바심 내는 사람들에게 단단하게 준비 중인 사람은 어떻게 그 시간을 이겨내고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새로운 출발을 했는지 안내해 주는 책이다. 또 어차피 준비된 시작도 완벽한 준비도 없으며 꿈꾸는 일을 하기 전 깊은 굴속으로 떨어져 보고 지금 하는 일에 깊어질 것을 권한다. 나 답게. 스스로에게 자랑스럽게. 프레너미·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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