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칼럼] 건강검진표 보는 방법

김어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김어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많은 사람은 건강검진 이후 각종 수치로 표시된 결과를 보고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올해는 국가건강검진의 일반건강검진이 대폭 변경돼 결과지를 보는데 더욱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제일 앞장에 있는 `건강검진 종합소견` 부분에는 종합적인 소견이 표시돼 있다. `정상A`, `정상B`, `일반질환 의심`, `고혈압 또는 당뇨병 질환 의심`, `유질환자`로 분류돼 있고 본인의 소견에 V표시로 체크 된다.

두 번째 장에는 건강검진에서 시행한 각 검사 항목들이 표시돼 있다. 각 항목들에서 자신의 검사결과와 정상치가 적혀 있고, 본인이 어떤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표시돼 있다.

고혈압 검사인 혈압검사의 정상수치는 수축기 혈압이 12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이 80mmHg 미만이다. 둘 중 하나라도 120 또는 80 이상 이라면 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된다.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혈압 140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 이상으로 고혈압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다른 확진 검사 항목인 공복혈당(당뇨병 검사)은 100㎎/dL 미만이 정상수치이며, 100부터는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 속한다. 126부터는 당뇨병이 의심되므로 역시 의사 진료 및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상지질혈증 검사는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저밀도(LDL) 콜레스테롤로 이뤄져 있다. 이상지질혈증 검사의 정상은 총 콜레스테롤이 200㎎/dL, 중성지방이 150㎎/dL,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130㎎/dL을 넘지 않아야 하며,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은 60㎎/dL 이상이어야 한다. 총 콜레스테롤 240㎎/dL 이상, 중성지방이 200㎎/dL 이상,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이 160㎎/dL 이상,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40㎎/dL 미만부터는 `의심 질환` 소견으로 이상지질혈증의 관리에 대해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해서 봐야 할 항목은 세 번째 장에 있는 `심뇌혈관질환 위험평가`이다. 심뇌혈관질환이란 뇌졸중, 심근경색을 포괄하는 질환을 뜻한다. 우리나라 사망률 순위 중에서 암 다음으로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질환들인 만큼 이번에 새로 바뀐 국가건강검진의 일반건강검진에서도 심뇌혈관질환의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의 건강 위험 요인으로 체중과 허리둘레, 신체활동, 음주, 혈압, 흡연, 공복혈당, 콜레스테롤을 정하고, 건강신호등으로 현재 상태를 표시해 `주의` 또는 `위험`에 해당하는 경우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권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한 만큼 검진결과에서 나온 건강위험요인들을 관리하기 위해 건강검진결과표를 자세히 살피고, 위험요인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김어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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