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송황준 지점장은 "대전지역에 거주하는 6000여 다문화가정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 소통의 부재라는 소식을 접하고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식탁 위에 올리는 소소한 기쁨과 보람을 느끼면서 가족간의 정과 사회적 관계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날 주말농장 프로그램에 참여한 다문화가정 10가구는 농기구로 땅을 고르고 상추·열무와 함께 아열대 채소인 고수·월남고추 등의 자국 농작물도 파종했다.
행사에 참여한 필리핀 주부 이엘사(35)씨는 "고향과 기후가 달라 조금은 걱정이지만 고추랑 방울토마토가 잘 자라 열매를 많이 맺었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
농협 정부대전청사지점과 조달청 봉사동호회는 다문화가정 주말농장 프로그램 이외에도 무료급식, 연탄배달, 김장담그기 등 봉사활동을 6년째 함께 해오고 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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