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 또는 나른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식물의 생장에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 알고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의 조직은 여러 원소로 구성 돼 있고 이 중에서 탄소, 산소, 질소와 인, 칼륨, 황, 칼슘, 마그네슘, 망간, 붕소, 철, 아연, 구리, 알루미늄, 몰리브덴 등 15가지의 원소가 식물의 생장에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식물은 공기와 물에서 산소와 수소, 탄소를 얻게 되고 나머지 다른 원소들은 뿌리를 통해 흙에서 흡수를 하게 된다. 이러한 성분들이 부족하게 되면 식물의 생장은 더뎌지거나 멈출 수 있다.

커피나무는 약산성의 토양(pH(CaCl2) 4.5-5.5, pH(H2O) 5.5-6.0)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토양 조건에서 필수적 성분들만 잘 공급이 된다면 커피나무는 큰 문제 없이 잘 자랄 수 있다. 질소는 커피나무의 생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커피나무의 잎과 가지의 생장을 촉진시키고, 꽃과 열매의 수를 늘려준다. 혹시 집에서 기르고 있는 커피나무의 성장이 더디다면 질소비료를 시비해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커피나무의 잎이 노란색 또는 하얗게 되면서 나무 전체가 노란색으로 되어가는 경우 질소 부족을 확인할 수 있다.

칼륨은 커피나무의 체리가 맺히고 숙성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커피나무가 개화한 후 칼륨을 적절히 시비해 체리가 잘 맺히고, 잘 익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칼륨이 부족하게 되면 커피나무 잎의 주변부를 따라 흰 색의 띠가 나타나게 되고, 이후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으로 칼륨의 부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칼슘과 마그네슘이 부족하게 되면 커피생두의 품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커피체리가 성장하고 있는 시기에는 적절한 보완이 필요하다.

특히 마그네슘의 경우 광합성에 꼭 필요하게 때문에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잎 주변부에 백화현상이 일어나면서 잎이 색이 바래진다. 때문에 잎 수명이 줄어들게 돼 커피나무 자체의 생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커피나무 해충의 경우 커피 산지에서는 다양한 해충들이 커피나무에 피해를 끼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산지와 똑같은 해충들에 의한 피해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서 기를 경우에는 커피나무 가지에 하얗게 덮여있는 깍지벌레에 의한 피해만 관찰이 되고 있다. 커피나무에 깍지벌레가 생긴 경우에는 나무가 말라 죽을 수 있으니 신속하게 깍지벌레 퇴치제를 뿌리거나, 목초나 식초를 물에 희석해 뿌리면 깍지벌레를 퇴치할 수 있다. 문상윤 <대전보건대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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