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최근 김포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도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백신 228만 두 분을 도내 양돈농가에 공급, 긴급 백신접종에 나섰다.

특히 지난 11월부터 운영하던 기존 조류독감(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7일부로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하고 구제역과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9일 도에 따르면 도내 구제역은 2016년 4월 이후 2년 간 비발생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6일 경기 김포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가 돼지 백신 미접종 유형인 `A타입`으로 확인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 긴급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구제역 백신 228만 개를 양돈농가에 공급하고 A타입 바이러스 방어항체 확보를 위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도내 가축, 축산관련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하는 한편, 모든 차량과 인원, 축사에 대한 세척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구제역과 함께 AI 차단방역도 빈틈이 없도록 철저한 차단방역 체제를 유지한다.

우선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영 중인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제역·AI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 가동하고, 24시간 비상연락체계와 초동방역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발생지역으로부터 기계적 전파 차단을 위해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68곳을 운영 관리하고, 취약지를 중심으로는 사육농가별로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현장 농가 점검 등 상시예찰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박병희 도 농정국장은 "전국적으로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도내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긴급 백신접종과 집중소독을 통해 도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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