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6년 만의 신작이자 그의 첫 스릴러 `7년의 밤`을 내놨다.

인적이 드문 세령마을의 댐 관리팀장으로 부임을 앞둔 `최현수`, 그는 가족이 지낼 사택을 보러 가는 날 안개가 짙게 깔린 세령마을 입구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중 갑자기 뛰어나온 여자 아이를 쳐 교통사고를 낸다. 놀란 `최현수`는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호수에 아이를 유기한다.

아이의 실종으로 마을은 발칵 뒤집혀 수색 작업이 시작되고, 마을 대지주이자 아이의 아버지 `오영제`는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딸을 보자 광기 어린 분노에 사로잡힌다.

그는 딸의 죽음이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직접 범인을 찾기 위해 증거를 모으기 시작한다.

탄탄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추창민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더해져 밀도 높은 스릴러로 재탄생한 이 영화는 강렬한 서스펜스와 인간 내면에 대한 고찰로 묵직한 여운을 선사한다.

또 대한민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류승룡, 장동건 두 배우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만나 기대를 더한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몰입감을 더하는 명품 연기를 선보여온 류승룡이 이번엔 우발적인 사고로 살인자가 되어버린 `최현수` 역을 맡아 처절한 부성애를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류승룡은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씻을 수 없는 죄책감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 다가올 복수에 맞서 아들을 지키고자 하는 아버지의 면모 등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한 연기로 표현해냈다.살해당한 딸의 복수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오영제` 역의 장동건은 파격적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장동건은 광기 어린 복수심에 사로잡힌 인물 `오영제`로 거듭나기 위해 머리를 밀고, 나이가 들어 보이도록 분장을 하는 등 극단적인 비주얼 변화를 시도, 섬뜩하고 극악무도한 `오영제`를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아들을 지켜야 하는 남자와 딸의 복수를 해야 하는 남자로 분한 류승룡과 장동건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연기 시너지는 극의 긴장감을 높일 것이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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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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