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멸종 위기에 있는 고산 침엽수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8일 서울역 KTX 2회의실에서 녹색연합·KBS 등 자문위원과 유관기관 담당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멸종위기 고산지역 침엽수종 보전·복원 사업을 위한 제3차 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에 진행된 강원 동북부 고산지역 멸종위기 침엽수종 실태조사(1년차) 결과와 올해(2차년도) 계획을 공유하고, 복원 방향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자문위원들은 멸종위기 침엽수종에 대한 전국단위 실태조사 결과를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으며, 관리·운영계획과 홍보 방안 등을 마련해 이를 국민들에게 적극 알려야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실질적인 복원을 위해 올해 조사가 완료되면 우선관리 대상지 선정과 원인별 복원 방법을 선택하고, 이를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들도 참석해 국립공원 내 고산 침엽수의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최근 산림청의 조사결과 강원 동북부 20개 주요 산지 분비나무 고사목 발생률은 평균 16.6%에 달했다. 가문비나무는 평균 20.8%가 말라죽었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산림청은 고산지역 침엽수종의 보전과 복원을 위해 전국단위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효율적인 복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체계적인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산림청은 올해 한라산, 지리산 등 잔여 산지에 대한 2차년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연내 전국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용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