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4배 늘어…전국 회원조합 99% 흑자 달성

수협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4495억 원의 수익을 올리는 등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9일 수협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00억 원대 초반에 머물던 전체 수익 규모가 사업구조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3년 새 4500억 원에 육박하고 있다.

수협중앙회와 수협은행의 총사업 규모는 2017년 31조 7186억 원으로 지난 2014년 23조 5103억 원에 비해 35% 증가하면서 수익규모 확대로 직결됐다. 수협중앙회와 은행의 자기자본도 지난 2014년 1조 4118억 원에서 지난해 말 2조 8884억 원으로 3년 새 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경영이 크게 호전됨에 따라 수협은 지난해 예금보험공사와 약정된 일정보다 1년 먼저 공적자금 127억 원을 상환한데 이어 올해 1100억 원을 추가로 상환한다.

전국 회원 수협들의 수익도 크게 향상돼 2014년 541억 원에 불과했던 91개 회원조합 전체 연간 순이익 규모는 3년 사이 3배 늘어나 지난해 1619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회원조합 가운데 99%가 흑자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수협은 앞으로 바닷모래 채취 및 해상풍력발전소 건립, 연근해어자원 고갈 등 어촌과 수산현안 해결에 역량을 집중하고, 올해 어업인과 회원조합 지원을 위해 24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28일 56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년 연속 90만 톤대로 주저앉는 심각한 위기 속에서 수협은 공적자금에 발 묶인 채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협은행의 수익성을 연간 3000억 원 이상으로 끌어올려 공적자금 상환기간을 향후 4-5년 이내로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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