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고 학생들이 학교 인근 볼링장에서 방과 후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청원고 학생들이 학교 인근 볼링장에서 방과 후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충북도교육청 제공
[청주]청주 오창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A씨와 공방을 운영하는 B씨, 탁구클럽을 운영하는 C씨는 매주 수요일이면 청원고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다.

청원고(교장 이범모)가 마을주민들과 손잡고 골프 등 30개의 예체능 강좌를 마련해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는 것이다.

27일 청원고에 따르면 마을에서 예체능 관련 학원이나 사업을 하는 주민 25명과 청원고 교사 5명 등 총 30명을 강사로 위촉했다.

주민들에게는 수당이나 시설 이용료가 지급된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강좌는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헬스, 탁구, 볼링, 당구, 배구, 축구, 농구, 스포츠댄스, 요가, 바이올린, 플루트, 벽화, 피아노, 첼로, 통기타, 컴퓨터 코딩, 우쿨렐레, 성악 뮤지컬, 디자인과 공예, 캘리그래피, 힐링 드로잉, 사이클 등이다.

오케스트라처럼 다채로운 강좌가 마련된 것이다.

강좌는 모두 학교시설과 도보나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학교주변 지역사회에서 운영된다.

학생들은 소그룹으로 이동해 오후 4시 30분부터 저녁 6시 10분까지 수업을 받는다.

2007년 개교한 청원고는 지금까지 전교생에게 인성교육 차원에서 검도를 가르치고 있다.

이범모 교장은 "타인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이야말로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라며 "청원고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100년을 책임질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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