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 사진=문화재청 제공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26일 충남 서산시에 있는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76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태실은 조선 왕실에서 자손이 태어나면 그 태(胎)를 태항아리에 봉안하고 조성으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조선 13대 왕 명종이 태어나던 1538년에 건립됐다.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는 태를 봉안한 태실과 `대군춘령아기씨태실비` 1기가 먼저 건립되고, 명종 즉위 후 1546년 `주상전하태실비` 1기와 1711년 `주상전하태실비`를 재건하면서 비석 1기를 추가로 건립해 현재 총 태실 1기와 비 3기가 남아있다.

서산 명종대황 태실 및 비는 조선 왕실의 많은 태실이 본래의 자리에서 옮겨졌거나, 변형된 경우가 상당한 데 비해 조선왕조실록 등에 관련 기록이 상세히 전해져 있고, 원래의 자리에 온전하게 남아 있으면서 주변 지형 등 환경까지도 비교적 잘 보존돼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더욱 크다.

특히, 태실과 가봉태실, 가봉개수태실의 변천 과정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조선 왕실의 안태의례의 역사적 자료이자 한국미술사의 태실 연구 자료로서도 그 가치가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서산 명종대왕 태실 및 비가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될 수 있도록 주변 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서지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