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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남자 보건교사 1호' 탄생…"따뜻하게 아이들 돌볼게요"

2018-03-25기사 편집 2018-03-25 15: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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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웅 교사 인터뷰

첨부사진1충남 최초의 남성 보건교사 김재웅씨가 수업 중 아이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웅 교사 제공
"반짝여도 금이 아닐 수 있고, 방황 자체가 길일 수 있습니다."

충남 최초의 남성 보건교사인 김재웅씨는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인생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따뜻한 교사가 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태안교육청 교육과 초등교육팀에서 근무 중인 김 교사는 충남지역 보건교사 중 유일한 남성이다. 현재 태안지역에서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작은 학교를 순회하며 보건수업을 하고 있다.

보건교사는 성교육부터 학교폭력 예방, 우울증 극복 등 정신건강, 흡연 및 음주 예방,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교육 등 수업을 진행한다.

올 3월 부임한 김 교사는 "충남에서 남성 보건교사는 제가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들었다"며 "보건교사가 되기 위해선 간호학을 전공하고 교직이수를 해야 하는데 학과 특성 상 여성이 많다 보니 보건교사 중 남성 비율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원 계기에 대해 그는 "병원 간호사로 재직하던 중 데카르트의 철학 강의를 우연히 듣게 되면서 인문학에 빠졌다"며 "이후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을 공부하는 소모임을 열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다 직장인이 아닌 아이들에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지난해 1월부터 임용고시를 준비한 결과 같은 해 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했다.

보건수업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김 교사는 "2000년대 이전에는 양호실에 양호교사가 머물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건강 교육을 했는데 보건실, 보건교사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설명한 뒤 "선진국에서는 보건교과를 중요 교과로 다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렇지 않다. 학창시절은 평생의 건강습관이 만들어지는 시기인 만큼 보건교과는 중요한 과목"이라고 강조했다.

맞춤형 수업방식도 눈에 띈다.

김 교사는 "학생 연령에 맞춰 보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음주 예방 교육의 경우 저학년에게는 음주 효과를 내는 안경을 쓰고 장애물 피하기 등 놀이를 이용한 교육을 한다면, 고학년 학생에게는 음주 경고 그림 만들기 수업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임교사를 맡고 싶은 바람이 있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김 교사는 "지금은 초등으로 발령을 받았지만 언젠가는 중등으로 옮기고 싶다"며 "담임을 맡으면 내 제자가 생긴다는 의미가 있는데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학생들에게 삶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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