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혹시 화를 부쩍 잘 내거나 자녀나 아랫사람의 작은 실수에도 너그럽지 못하고 노발대발 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세로토닌의 부족을 의심해 보라. 이러한 충동적 분노는 세로토닌 신경이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을 적절히 조절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

세로토닌은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바로잡아 주는 역할을 한다. 교감신경계를 자극해서 각성을 유발하고 혈압과 호흡의 활동을 증가시켜준다. 그러나 신체기능을 흥분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활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편안하게 깨어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평상심이다.

일본 도호대학 의학부통합생리학 교수인 아리타 히데오는 마음의 안정은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아드레날린의 적절한 조합이라고 한다. 인간의 감정의 기본은 쾌감과 불쾌감인데 쾌감은 도파민의 작용으로, 불쾌감은 노르아드레날린의 작용으로 일어난다. 쾌감은 누구나 바라지만 중독될 위험도 있다. 불쾌감은 우리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준다. 그러나 지속되는 스트레스 상황은 우리를 무기력하게 한다. 쾌감을 맛보지만 중독되지 않고 적절하게 조절하여 안정을 취하게 해주는 것이나 스트레스 하에서도 불쾌감에만 짓눌리지 않고 회복탄력을 보이게 도와주는 것이 세로토닌이라고 한다. 세로토닌 신경이 활성화 되어 있으면 어느 한 감정으로 치우치지 않고 평상심을 얻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세로토닌 신경을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 아리타 히데오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것이 `햇빛`과 `리듬운동`이라고 한다. 햇빛이 망막을 통해 들어오면 그 신호가 뇌의 봉선핵에 있는 세로토닌 신경에 직접 작용하여 흥분시킨다고 한다. 세로토닌 활성화에는 30분이면 충분하다고 하니 자외선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른 하나는 `리듬운동`이다. 리듬운동에는 `걷기`와 `씹기`, `복근호흡`이 있다. 세로토닌 활성화를 위한 걷기는 좀 빠르고 리듬 있게 걷되 걸음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씹는 것도 리듬운동이다. 껌도 씹기 운동의 좋은 대체수단이 된다. 또 하나의 리듬운동은 복근호흡이다. 반드시 배의 근육을 사용하여 복식호흡을 하되 반드시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해야 한다. 그리고 들숨은 반드시 코로 들이마시고 코나 입으로 내쉬면 된다. 마지막으로는 꾸준한 실천이다. 이상열 두뇌학습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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