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짠테크

직장생활 2년차인 김주빈(30)씨는 매달 월급을 받은 후 통장을 확인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월세, 통신비, 보험료, 카드 값까지 각종 지출을 제하고 나면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지금 사귀는 여자친구와 3년 안에 결혼을 계획하고 있지만 끝을 모르고 오르는 아파트 가격에 신혼집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돈을 모으고 싶지만 주식이나 펀드는 왠지 불안하다. `돈은 안 쓰는 것` 이라는 통장요정 김생민의 말이 누구보다 절실히 와 닿는다.

최근 김씨 같은 직장인들에게 `짠테크`가 핵심 재테크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인 짠테크는 불황을 견디는 요즘 청년들의 새로운 재테크 방법이다.

은행의 낮은 이자율과 비과세의 대표적 상품인 재형저축 등 안전하고 뚜렷한 재테크 방법이 없어지면서 사람들은 아끼고 안 쓰는 방법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방법을 활용해야 짠테크를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무작정 돈을 아끼기보다 가장 먼저 숨어 있는 돈, 잠들어 있는 돈을 찾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불필요한 지출은 줄이되 내가 모르고 있는 숨은 돈 혹은 모르는 사이 가입돼 있는 서비스 등을 찾아 관리한다면 효율적인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

큰 목돈을 만들 순 없어도 매달 지출 비용을 점검하고 과거 재테크 현황을 꼼꼼히 살펴본다면 차근차근 돈을 모을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숨은 돈 찾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통신, 보험, 은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숨은 돈을 찾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효율적으로 돈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봤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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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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