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한 금융포털 웹사이트

최근에는 연말정산을 비롯해 금융 서비스까지 온라인에서 몇 번의 클릭을 거치면 해당 기관에 가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용·확인할 수 있다. 숨은 돈 찾기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본인을 인증할 수 있는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절차만 거치면 은행계좌부터 통신, 연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금융상품에 잠들어 있는 나의 돈을 깨울 수 있다. 잠든 나의 돈을 찾을 수 있는 마법 웹 사이트를 알아보자.

◇초보자도 손쉽게, 파인=숨은 돈 찾기 초보자들이라면 가장 먼저 들어가야 할 곳이 바로 금융감독원이 운영하고 있는 금융소비자 포털 사이트 `파인(fine.fss.or.kr)`이다. 파인은 금융소비자가 다양한 금융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각 금융협회가 따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정보들을 한 사이트에 모아 놓은 금융소비자 종합포털이다. 현재 파인에서 제공하는 금융정보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 등 9개 분야를 합해 총 33개에 달한다. `금융상품 한눈에`를 비롯해 신분증 분실·등록, 통합연금포털, 상속인 금융거래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잠자는 내 돈 찾기`코너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우체국까지 거래한 금융기관들 중에서 장기간 찾아가지 않은 내 돈을 빠짐없이 가장 빨리 찾을 수 있는 코너다. 이 코너를 통해 각 기관의 사이트에 접속해 자신의 금융이용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이중에서도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https://www.payinfo.or.kr) `내 계좌 한눈에`는 유명하다. 지난해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은행 개인계좌의 47.3%(1억 2800만 계좌) 및 상호금융조합 전체 개인계좌의 48.5%(4800만 계좌)가 1년 이상 미사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장기 미상용 계좌는 개인의 재산손실 뿐만 아니라 대포통장 악용의 우려가 있어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한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계좌정보 통합관리서비스를 열었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가입없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금융권역의 계좌정보를 조회할 수 있으며 정보보안을 위해 조회한 계좌정보는 조회시스템에 저장되지 않고 즉시 삭제하는 휘발성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은행·상호금융의 수시입출금 계좌, 정기 예적금 계좌, 펀드 계좌는 물론 은행 신탁 계좌, 외화계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보험 현황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내보험 찾아줌`(https://cont.insure.or.kr)서비스도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이 서비스는 보험 분야에서 좀 더 자세한 사항을 조회할 수 있다. 가입 보험 목록은 물론 미청구보험금 내역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보험회사는 보험금 지급사유 발생 7일 전 소비자에게 보험금 발생사실을 안내하고 있지만 장기간 계약기간 동안 주소이전 등으로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무조건 계속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해 소비자가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더라도 찾아가기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 해당 서비스를 통해 미지급 보험금을 찾아볼 수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거친 뒤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다.

◇재테크의 첫걸음= 여러 서비스를 이용해 잠들어있는 돈을 찾았다면 본격적으로 재테크를 시작할 준비가 된 것이다. 재테크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도 파인을 활용해 조건과 입맛에 맞는 금융상품을 쉽게 검색해볼 수 있다. 파인의 `금융꿀팁` 코너에는 알아두면 편리한 금융꿀팁 200선과 금융거래 계산기, 금융용어사전, 금융자문서비스, 금융주소한번에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 `금융상품 한눈에`(http://finlife.fss.or.kr)를 이용하면 푼돈을 모아 목돈을 불려가기 좋은 금융상품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예금, 적금, 연금저축, 펀드 등 항목별로 금융상품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정기예금, 적금, 펀드, 절세금융상품 등을 금융권역, 저축지역, 가입대상 등 여러 조건에 따라 검색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정기예금 항목 중 저축예정기간 12개월, 저축금액 100만 원, 지역을 대전으로 설정해 검색하면 카카오뱅크부터 각 지역은행까지 총 53개의 금융상품이 조회된다. 개별 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뿐 아니라 금리 등 조건에 따라 여러 상품을 한번에 비교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각 대출상품과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여러 상품을 개인의 특성에 맞게 검색해 살펴볼 수 있다.

◇통신비도 스마트하게=생활에 필수적이지만 늘 가계에서 큰 부담을 차지하는 통신비도 스마트하게 줄일 수 있다. SKT와 LG유플러스, KT통신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운영하는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 )`에서는 통신 미환급액을 찾아 바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비 미환급액이란 유·무선 서비스 가입자가 해지(번호이동 해지 포함)하는 경우, 해지 시점까지의 이용 요금을 정산하고 있으나 정산 이후 요금할인 등에 따른 과납, 보증금과 같은 선납금 미수령 금액이 발견돼 해지한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금액이다. 따라서 통신 미환급액 정보조회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무선 서비스의 해지 또는 번호이동 이후 발생된 미환급액 정보를 온라인으로 일괄 조회해 환급신청을 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홈페이지 내 `통신 미환급액 조회`에 들어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입력하면 손쉽게 조회가 가능하다. 미환급액이 확인되면 사이트 가입 후 계좌번호 입력 등 간단한 절차를 거치면 된다. 이외에도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에서는 단말기 지원금 조회, 25% 요금할인 대상단말기 조회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5% 요금할인 대상단말기 조회는 단말기 지원금 대신 소비자가 선택한 요금제의 25%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 권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단말기 유통법에 의해 도입된 제도다. 단말기만 별로도 구매한 해외구매폰, 중고폰 등 지원금을 받지 않은 단말기로 가입하거나 24개월 약정이 만료돼 재약정으로 가입할 경우, 단말할인 지원금 대신 이에 상응한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도 찾아가세요=매달 국민연금을 납부하고도 찾아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국민연금 찾기 방법도 있다.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국민연금 급여지급사유가 발생해 현재 국민연금 급여를 신청할 수 있거나, 이미 연금이나 일시금을 받은 이후 추가로 금액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국민연금 홈페이지(www.nps.or.kr) 속 `국민연금 찾아가세요`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이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확인가능한 급여지급 사유에는 노령연금, 분할연금, 반환일시금 등이 있고 추가 지급 발생 사유에는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가 변경된 경우 혹은 사업장에서 미납된 보험료를 납부한 경우에 해당 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연금을 지급받던 중 계좌해지 등의 사유로 지급되지 못한 경우에도 국민연금 신청할 수 있다. 국민연금 홈페이지 내 민원신청-개인민원-국민연금 찾아가세요를 클릭한 후 공인인증 로그인을 하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예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