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K-MOVE 스쿨 직무(엑셀)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배재대
학생들이 K-MOVE 스쿨 직무(엑셀)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배재대
해마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학들은 학생들의 해외취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취업 관련 성공사례가 확산되면서 해외취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전과 다르게 크게 높아졌다.

대전 지역에서는 배재대가 정부가 추진하는 청해진대학 프로그램과 K-MOVE 스쿨사업 선정된 이후 해외 유망직종 전문가를 배출하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재대를 졸업한 A씨는 소재분야 글로벌 제조기업 코오롱글로텍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재학시절 배재대 대학일자리본부의 `청해진대학`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글로벌 기업 입사를 꿈꿔왔다.

A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중남미 무역비즈니스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해 스페인어와 직무능력을 한껏 끌어올려 좁은 취업문을 뚫었다. A씨는 "글로벌 기업 취업은 어렵고 힘들다는 생각이 있지만 직무능력과 어학실력을 갖추면 해내지 못할 일은 아니다"라며 "후배들이 청해진대학 참여로 큰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년실업률이 10%에 육박하면서 대학들이 해외취업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취업 성공 열쇠를 마련 중인 가운데, 대전 지역 4년제 대학 중에서는 배재대의 해외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배재대 대학일자리본부는 2016년 2월 청해진대학(중남미), 지난해 2월 K-MOVE(미국·일본) 스쿨사업에 각각 선정되면서 해외 유망직종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해외취업을 염두에 둔만큼 어학과 직무능력, 문화탐방이 다양하게 어우러진 게 특징이다. 또 대학 저학년부터 진로를 설정해 취업을 목전에 둔 4학년까지 체계적인 해외취업 교육이 이뤄지는 장점이 있다.

배재대 대학일자리본부가 정부·기관·대기업·현지 대규모 법인 등 안정된 취업처를 발굴하면서 학생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중남미 무역실무 비즈니스 전문가 과정` 주요 취업처는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 기아자동차, 포스코, 삼성SDS, LG, CJ, 현대 파워텍, 현대 다이모스 같은 굵직한 곳이다. `미국 경영실무 행정전문과 과정`에선 바이넥스, 젠틀 몬스터, 서니 인슈어런스, UMS, 키즈웰 등이 꼽힌다. 해외 취업으로 각광받는 `일본IT실무 전문가과정`에선 LG히다찌, 맨 파워 그룹, 후지인폭스 등 유망기업에서 졸업생이 일을 하고 있다.

탄탄한 취업처를 갖춘 덕분에 최근 5년간(2013-2017년) 각 과정을 수료한 학생은 200명에 달한다. 이 학생들은 각 과정에 운영되는 629-1440시간의 어학·교양·직무별 교육을 차근차근 밟았다.

일본을 대상으로 한 일본IT실무 전문가과정은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본어 680시간, 교양교육 40시간, JAVA·JSP·HTML 등 직무교육 720시간을 이수해 취업에 한발 다가가게 했다. 해외취업에선 어학과 직무능력이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대부분 교육이 여기에 집중된다.

배재대 대학일자리본부는 나아가 학생들이 궁금해 할 생활 여건, 각종 정책 안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성공적 취업을 위한 제반여건이 직장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비자발급부터 현지 취업시장 분위기, 취업준비 꿀팁, 사후관리까지 그물망 같은 체계를 알리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 현지 생활비는 7만-8만 엔(1인 1개월 기준)가량이며 기본급 기준 초임 연봉은 △IT분야 2879만원 △사무·서비스분야 2580만원 △호텔관광분야 2362만원으로 안내되고 있다.

해외취업에 성공한 청년들의 현지 조기정착과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해외취업정착지원금`도 주어진다. 이 지원금은 일본·미국 최대 200만원, 중남미 최대 400만원에 달하며 지원 대상 요건을 따져봐야 한다.

배재대가 지난 20-22일 스마트배재관에서 진행한 미국·일본·중남미 취업 설명회엔 많은 학생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저학년 대상 예비교육 프로그램과 일정을 소개받고 열띤 질의응답으로 해외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이채현 대학일자리본부장은 "청해진대학과 K-MOVE 스쿨은 정부재정지원으로 탁월한 직무·어학교육이 이뤄지는 만큼 양질의 해외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좁은 취업문 앞에서 좌절하기보다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임한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진행된 K-MOVE 스쿨 미국 비즈니스 실무행정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 모습.
사진=배재대
지난해 진행된 K-MOVE 스쿨 미국 비즈니스 실무행정전문가 양성 과정 수료식 모습. 사진=배재대
지난해 열린 K-MOVE 스쿨 미국 취업 지원 프로그램 캠프 모습.
사진=배재대
지난해 열린 K-MOVE 스쿨 미국 취업 지원 프로그램 캠프 모습. 사진=배재대
청해진대학 프로그램 중 해외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회화수업 모습.
사진=배재대
청해진대학 프로그램 중 해외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회화수업 모습. 사진=배재대
지난해 진행된 청해진대학 프로그램 중 중남미문화원 문화탐방 모습.
사진=배재대
지난해 진행된 청해진대학 프로그램 중 중남미문화원 문화탐방 모습. 사진=배재대
배재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해진대학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배재대
배재대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해진대학 해외취업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배재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