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어로㈜

대전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한국에어로 전경. 사진 = 한국에어로㈜ 제공
대전 유성구 탑립동에 위치한 한국에어로 전경. 사진 = 한국에어로㈜ 제공
한국에어로㈜는 공기압축기와 시스템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대전의 향토기업이다. 공기압축기 개발이 주력이다 보니 `공기를 잘 다루는 기업`이란 별칭도 얻었다.

공기압축기 관련 국내 기업들은 단순 조립생산이나 글로벌기업의 대리점 차원에서 머물고 있다. 고급기술은 물론,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소규모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개발하기란 녹록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어로는 다양한 지식 기술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융합적 연구개발`을 실천, 기술력을 입증했다. 일본의 첨단기술을 학습하고 국내 관련 기업, 학계 전문가, 정부 출연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제품을 개발했다. 물 윤활식 오일 프리 공기압축기, 이중컨트롤공기압축기, 터보 브로워, 유량계 등이 그간 한국에어로가 노력해온 산물이다.

그 중 대표 제품인 물 윤활식 오일 프리 공기압축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흐름에 따라 개발됐다. 공기사용량에 따라 가변적으로 가동되는 동시에 운전 상황을 대형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알 수 있고, 원격관리나 오일이 포함되지 않아 오염 또한 유발하지 않는다. 스테인리스 소재 가스 압축기 또한 가스 발전소, 환경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에어로의 시작은 1987년 2월 세양상사를 설립하면서다. 30여년 간 공기압축기와 시스템 개발에 외길을 걸어왔다. 회사 부설 `E-TECH 연구소`는 `공기의 가치창조를 통한 인류 행복 추구`를 사명으로 공기압축기술을 통해 에너지·비용 절감, 환경보호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자체 연구소에서 매년 `공기압축기 아카데미`도 개최하고 있다. 한국에어로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을 고객과 사업체 담당자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안내하는 자리기도 하다.

그동안 한국에어로가 흘려온 땀은 성과로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 과제인 100HP듀얼 공기압축기 시제품을 완료했으며 다이나모기기, 베어링테스트 기기, 냉각 순환 테스트 기기 등을 개발했다. 대전시와 경제통상진흥원도 손을 걷어 부치고 지원에 나서 실시간 데이터링이 가능한 앱을 탑재, 50HP 오일 프리 공기압축기 개발에 이르렀다. 또 용적식 압축기 기술을 뛰어 넘어 50-300마력급 원심식 소형 압축기 기술에 도전, 프로토 타입인 75마력급 원심 압축기를 시운전 중으로 2년 안에 상용화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에어로는 올해 목표를 `글로벌 명품 공기압축기 개발`로 삼고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인 `스마트팩토리`를 구성하기 위해선 융합적 기술 적용이 필수적인데, 독일의 경우 공기압축기를 제조업에서 생산 공기를 판매하는 서비스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에어로 또한 이에 걸맞게 시장성과 고객 요구에 따른 다양성에 따라 제조하는 `맞춤형 공기압축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급센서를 부착,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IoT와 연결시키는 기술을 구현 중이다. 공기압축기의 기계·컨트롤 원천기술과 서비스 기술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김왕환 한국에어로 대표이사는 "한국에어로의 연구활동은 `남이 하지 않거나 못하는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만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중소기업융합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 시장 지향적 연구개발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 중요한 시대이고 사람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만 기업은 계속 성장할 수 있다"며 "30년 동안 걸어온 기술력을 시대의 변화에 맞춰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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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한국에어로㈜에서 열린 신제품시연회에서 고객, 관련 사업체 담당자들이 한국에어로 관계자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한국에어로㈜ 제공
지난해 11월 한국에어로㈜에서 열린 신제품시연회에서 고객, 관련 사업체 담당자들이 한국에어로 관계자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 한국에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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