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상가지역 불법 주·정차 몸살

[홍성]홍성군이 내포신도시 중심상업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주차빌딩 건립을 고심하고 있다.

22일 홍성군에 따르면 군은 내포신도시 홍성지역 중심상가 일원에 지상 5층 규모의 공영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내포신도시 내 주차공간이 부족해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린 데 따른 조치다.

현재 내포신도시 중심상업지역은 불법 주·정차 차량이 도로 1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 일대는 음식점과 커피숍, 술집 등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곳으로, 통행 차량과 불법 주·정차 차량이 맞물리면서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보행자들은 횡단보도를 점거한 차량을 피해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주민 강모씨는 "상권을 중심으로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려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내포신도시 건설에 따라 인구가 증가하면서 차량도 급증했지만 주차공간은 턱없이 부족해 이런 현상이 벌이지고 있고, 앞으로 몇 년 후에는 주차전쟁을 방불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기준 홍성군 자동차 등록대수는 모두 5만 1146대에 달한다. 연도별 등록 차량 수를 살펴보면 2013년 3만 9021대에서 2014년 4만 1128대로 증가했으며 2015년 4만 4228대, 2016년 4만 8530대, 2017년 5만 871대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군은 주차난 해결 및 교통편의를 위해 내포신도시에 300면의 주차공간이 조성된 지상 5층 규모의 주차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55억 원으로 빠르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재원 마련이 과제다. 재정 여건 상 사업비 자체 부담이 어렵다 보니 도비 및 국비를 확보해야 한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중심상업지역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도비 지원에 대해 충남도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며 "근본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선 정부의 주차장법 개정과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의식 전환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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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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