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골프 상식에 따르면 모든 클럽의 볼의 위치는 다르다. 웨지를 칠 때엔 오른발 쪽에 볼 위치를 놓고 채가 길어질수록 점차 왼발 쪽으로 와야 된다고 한다(그림 1).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전통적인 골프 상식은 옳지 않다. 볼의 위치가 바뀔 때마다 공을 치는 타이밍과 공을 올바르게 맞추기 위해서 몸의 움직임이 바뀌는데, 모든 클럽마다 위치가 바뀌어 버리면 골프가 굉장히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어느 클럽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몸이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지 않아도 골프가 정말 어려운데 일반적인 샷을 스윙을 바꾸지 않고 똑같은 스윙을 하면 훨씬 더 쉬워질 것이다. 샷을 할 때에 완벽한 볼의 위치는 왼발 뒤꿈치 안쪽 볼 두 개다(그림 2). 대다수의 골퍼들에겐 정면에서 보았을 때 볼 끝의 위치가 왼쪽 귀와 일자가 될 것이다. 볼의 위치를 최종 점검을 할 때에 왼발 뒤꿈치 안쪽보다는 왼쪽 귀와 일자가 돼 있는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어드레스의 실수나 울퉁불퉁한 땅 때문에 발의 위치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의 위치를 놓는다면 공을 훨씬 더 깔끔하고, 정확하고, 파워풀하고, 일정하게 샷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선수들을 보면 볼의 위치가 다른 것처럼 보일 수가 있지만, 사실 볼의 위치는 항상 같은 위치에 놓여있지만 오른발의 위치에 따라 볼의 위치가 달라 보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웨지를 칠 경우에 스탠스가 더 좁기 때문에 중간 혹은 우측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가 있고 페어웨이 우드를 칠 경우에 스탠스가 더 넓기 때문에 볼의 위치가 더 왼쪽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사실 오른발의 위치 때문에 그렇게 보일 뿐, 볼은 항상 같은 위치, 즉 왼발 뒤꿈치 안쪽에서 볼 두 개, 혹은 왼쪽 귀에서 일자선을 그렸을 때의 위치에 항상 있다. 이근춘 한남대학교 골프레저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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