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연정국악원 새봄음악회

새봄음악회 포스터
새봄음악회 포스터
국내 최정상 국악인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는 `2018 새봄음악회가` 오는 27일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오는 4월 예정된 국악연주단 유럽 순회공연에 앞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세 번째 프리뷰 콘서트로, 화려하고 가슴 벅찬 국악관현악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남도아리랑`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민요를 감상할 수 있는 `토리이야기`, 깊은 공력에서 우러나오는 성음과 다양한 음색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대금연주자 김정승의 `대금산조 협주곡`, 자연이 주는 소중한 소리들을 관현악에 담아 표현한 `청청`, 국내 25현 가야금 최정상 연주자 문양숙이 연주하는 작곡가 김성국의 초연곡 `바람과 바다`가 이어진다. 특히 마지막 무대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를 전 세계에 알렸던 거장 장사익의 공연으로 준비됐다. 그는 이날 찔레꽃, 봄날은 간다, 대전 브루스 등의 곡을 통해 전통적인 우리 소리의 매력을 노래로 승화시키며 국악의 깊은 울림과 멋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국악관현악 `남도 아리랑`은 우리나라 남도지방의 대표적인 민요인 진도아리랑과 밀양아리랑을 주 테마로 작곡됐다. 전라도와 경상도의 지역 색이 뚜렷한 각각의 아리랑 선율이 절묘하게 어울리는데, 특히 중반 이후 6박으로 진행되는 활기찬 리듬이 돋보인다.

이어 연주되는 `토리 이야기`는 주로 전라도와 경상도 남서부 및 충청도 일부 지역에 전승되어 오는 남도민요로 구성된 곡이다. 상주아리랑, 지경다짐, 산타령 등 관현악 반주에 맞춘 흥겨운 민요가 청아하고 맑은 음색으로 펼쳐진다.

세 번째 연주곡으로는 대금협주곡 `서용석류 대금산조 협주곡`이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산조는 주로 남도지방에서 쓰인 무속음악과 관련이 있는 시나위, 판소리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기악독주곡이다. 대금산조의 특징은 강렬하게 떠는 소리를 내거나, 소리를 흘러내리고 밀어 올리는 등 대금의 기법과 감정을 격렬하게 표현하는 등의 특징이 있다.

국악관현악 `청청`은 파란하늘 아래 떠 있는 흰구름 그 아래서 푸른 자연을 노래한다. 맑고 고운 자연의 소리와 맑은 물소리를 표현한 이 공연을 통해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25현 가야금협주곡 `바람과 바다`는 동해안별신굿의 가락과 선율을 주제로 한 작곡가 김성국의 25현가야금 협주곡이다. 동해안별신굿은 마을의 평안과 장수, 풍어를 기원하는 의식행사로 전승되는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2-1호이다. `청청`은 시립연정국악원의 2018 유럽순회 공연을 위해 동해안별신굿을 주제로 만들어진 대중성과 실험성이 모두 돋보이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위촉 초연 작품이다.

국악관현악 `찔레꽃, 봄날은 간다, 대전 부르스`는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창법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장사익의 소리로 표현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봄의 역동성과 생동감, 국악이 주는 감동과 울림을 마주 해 보자.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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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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