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에 입학하고도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2016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총 1238명이다.

학교별 중도탈락 학생 수는 서울대 254명(재적 학생의 1.2%), 연세대 444명(1.7%), 고려대 540명(2.0%)으로, 전년도 대비 서울대 15명, 연세대 26명, 고려대는 90명 증가했다.

이들 3개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2013년(2012학년도) 1011명, 2014년 1081명, 2015년 1145명, 2016년 1107명, 지난해 123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3개 대학의 재적학생 7만4262명 대비 중도탈락 학생(1238명) 비율은 1.7%로, 2013년 1.3%(7만5451명/1011명) 2014년 1.4%(7만5159명/1081명), 2015년 1.5%(7만4532명/1145명), 2016년 1.5%(7만4149명/1107명)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선호도가 높은 명문대의 중도탈락 학생이 증가하는 것은 진로와 적성, 목표 대학, 학과 수준 등이 맞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연세대와 고려대 등은 반수를 해서 서울대로 진학하거나 의학계열 등으로 다시 입학하는 학생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대 또한 반수 이후 의학계열로 빠지거나 학과를 바꿔 입학하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서울대 중도탈락 학생 254명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자퇴 181명(71.3%), 미등록 34명(13.4%), 학사경고 20명(7.9%)이었다. 연세대 444명은 자퇴 236명(53.2%), 미복학 48명(10.8%), 학사경고 127명(28.6%), 고려대 540명은 자퇴 356명(65.9%), 미복학 74명(13.7%), 학사경고 93명(17.2%)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자퇴 비율이 월등히 높고 학사경고 등도 사실상 현재 다니는 학교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른 대학으로 이적하기 위해 학업에 소홀이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종합해 보면 재학 중 다른 대학으로 입학을 위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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