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유람] 한신협공동기획-제주 서귀포 봄축제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섭공원에서 열린 제7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에서 주최측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무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섭공원에서 열린 제7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에서 주최측이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나무를 나눠주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살랑거리며 얼굴을 스치는 따스한 바람과 함께 국토 최남단 서귀포에 봄이 찾아왔다.

포근한 햇볕을 받으며 제주에서 기지개를 켠 벚꽃, 매화, 유채꽃, 복사꽃이 북으로 내달리며 전국에 봄기운을 전하고 있다.

매화와 유채꽃이 서로 먼저 봄소식을 알리겠다고 경쟁하는 사이 벚꽃도 봄나들이 준비에 들어갔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맞이가 한창인 가운데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고 꽃이 피는 서귀포에서 새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번 주말에 열리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와 제8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로 초대한다.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새 봄을 맞아 유채꽃이 지천에 널려있다. `유채꽃 바다`를 걷다 보면 마음도 유채꽃처럼 노랗게 물들 것만 같다.

유채꽃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제20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린다.

서귀포시와 한국체육진흥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회장 장명선)가 주관하는 이 대회 1일차인 24일에는 주 무대인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출발해 제주올레 7코스 구간인 외돌개를 거쳐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자구리공원, 비석거리를 돌아 종점인 이중섭거리에 이르는 코스로 진행된다.

10㎞와 20㎞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

2일차인 25일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출발해 제주혁신도시, 고근산, 엉또폭포, 서건도, 법환포구를 거쳐 다시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참가자들은 5㎞, 10㎞, 20㎞코스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양일 간 각 체크포인트(보목하수처리장, 서귀포칠십리시공원, 법환포구, 엉또폭포)에서 거리공연을 비롯해 체험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특히 이번 대회는 `동아시아 플라어 워킹리그` 3개국인 한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루마니아, 러시아, 싱가폴, 대만 등 해외 각국에서 200여 명의 걷기 마니아들이 참여한다.

참가비는 1만원(20명 이상 단체 8000원)이며 참가자들에게는 생수, 경품 응모권, 기념품을 비롯해 국제시민스포츠연맹 및 한국체육진흥회가 인증하는 완보증이 수여된다.

문의 ㈔서귀포시관광협의회 739-7201.

△제8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화전놀이와 함께 제주 전통음식을 체험하는 축제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을 주제로 23일부터 24일까지 이중섭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사라져가는 제주 고유의 전통문화와 그 가치를 재조명하고 선인들의 나눔과 미덕의 삶을 공유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 날`은 봄에 피는 복사꽃이 몸국(돼지고기 삶은 물에 모자반 등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춰 끓인 국)을 끓이는 가마솥에 떨어지는 잔칫날을 말한다.

축제 첫째 날인 23일 오후 4시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에서 제주 문전제 재조명 전문가 포럼을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이중섭공원에서 조선시대 국가 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가 봉행된다.

24일에는 오전 10시 서귀포올레매일시장부터 이중섭공원까지 서귀포봄맞이 걸궁 퍼레이드가 펼쳐지며 봄이 왔음을 알린다.

또 오전 11시부터는 제주에서 혼례와 장례 등 큰 행사를 치를 때 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했던 몸국과 돼지고기반을 나눠 먹는 전통음식 체험 행사를 비롯해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행사가 열린다.

또 우리나라 근대 화가의 거장 이중섭 화가를 기리는 `서귀포 은지화 그림 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소금인형, 카노푸스, 크레센도 등이 출연하는 대중문화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생강나무, 배롱나무, 졸참나무, 감나무, 주목 등 20여 종 3000여 그루를 무료로 나눠주는 `꽃나무 나눔행사`를 통해 한반도에 가장 먼저 찾아온 봄기운을 전한다.

축제가 열리는 이중섭공원 주변은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비롯해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서귀포칠십리시공원, 자구리해안 등을 연결하는 `작가의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봄나들이 장소로도 적격이다.

문의 서귀포 봄맞이 축제 조직위원회 733-2345.

한신협 제주신보=김문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섭공원에서 열린 제7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에서 조선시대 국가 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가 봉행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섭공원에서 열린 제7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에서 조선시대 국가 제사였던 `남극노인성제`가 봉행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섭공원에서 열린 제7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에서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지난해 서귀포시 이중섭공원에서 열린 제7회 서귀포 봄맞이 축제에서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지난해 열린 제19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서 관광객들이 활짝 핀 유채꽃을 바라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지난해 열린 제19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에서 관광객들이 활짝 핀 유채꽃을 바라보며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서귀포시청 제공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