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철탑공화국이란 오명을 가진 당진시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송전탑 추가 건설을 막아달라는 청원을 이어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진시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지난 2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경기도민은 귀족, 충남도민은 평민`이라며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레인지 건설을 막아달라고 청원했다.

당진시는 이미 전국 최대 규모의 526개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고 한전에서 100여개의 고압송전탑을 추가로 설치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새로 설치하는 송전탑의 용도에는 평택시의 공단으로 공급하는 송전선로가 포함돼 있지만 평택시 구간은 지중화로 매설하고 당진시는 지상으로 설치 계획이어서 당진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청원인은 "정부가 국민들의 평등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정부정보공개 신청을 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적인 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실만을 공개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전직원들의 유언비어 배포로 인한 공포감 조성, 환경영향평가시 주민들에게 설명회 등을 갖지 않고 언론 등에 간단히 광고하는 등 요식행위, 주민갈등 조장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달 30일이 마감시한인 이번 청원에는 현재 1000명이 넘는 국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석문면 교로리 일대에는 고압선로가 들어선 후 작은 마을에 24명의 암 환자가 발생했으며, 48살 젊은이가 위암·임파선암 등 4개의 암이 겹쳐 발생했고 이를 포함해 이미 13명이 세상을 떠났고, 11명이 투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진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