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합창단 기획연주회3 '교과서 음악회' 22일 우송예술회관·24일 대전예술의전당

교과서음악회 포스터
교과서음악회 포스터
대전시립합창단은 22일부터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작곡가 번스타인, 구노,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의 곡을 모은 `교과서 음악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작곡가들의 사랑과 결혼`, `음악속의 로미오와 줄리엣`, `작곡가들의 마지막 작품`, `음악속의 사계절`이라는 테마로 나누어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김동혁 전임지휘자의 해설이 함께하는 음악회로 진행 될 예정이다.

이번 연주는 연가곡, 오페라, 뮤지컬 음악 등 다양한 빛깔의 합창음악을 여러 형태의 합창 장르로 선보인다.

첫 번째 `작곡가들의 사랑과 결혼` 테머는 작곡가 바그너의 오페라 `로엔그린`의 `결혼` 중 말러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가 연주된다. 당시 말러는 사랑하는 여인 요한나 리허터의 결혼식 날 그의 고독한 심정과 못 이룬 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갈등을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로 표현했다. 그가 아름다운 꽃, 작은 새 등 자연과의 대화를 통해 연인의 마음을 달래며 슬픔에 젖은 심정을 담아낸 `내 연인의 결혼식`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테마인 `음악속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합창단은 뮤지컬의 교과서로 불리울 정도로 잘 알려진 번스타인의 최고의 히트작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메들리`와 프랑스 작곡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라`를 노래한다.

이어 `작곡가들의 마지막 작품`을 테마로 슈베르트의 백조의 노래 중 `세레나데`와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아 중 `너희 눈을 들어서 산을 보라`, 모차르트의 레퀴엠 `눈물의 날`을 선사한다.

마지막 테마인 `음악속의 사계절`의 첫 곡은 스메타나의 오페라 팔려간 신부 중 `결혼식 합창`으로, 이 곡은 19세기 보헤미아의 어느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사랑하는 두 남녀가 야망에 찬 부모와 약삭빠른 결혼 중개인의 방해를 딛고 결혼에 성공하는 이야기다. 이어지는 `기쁘고 즐거운 인생`은 보헤미안들이 사는 작은 마을의 광장에서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결혼식 합창이다. 이 밖에도 거시 윈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여름날`을 로드릭 윌리엄스의 편곡으로 들어보고, 코스마의 `낙엽`, 앤더슨의 `겨울왕국 매들리`를 마르크 브리머의 편곡으로 만날 수 있다.

청소년들에게 교과서 속 익숙하면서도 반가운 음악들을 합창을 통해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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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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