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보령시가 무창포 닭벼슬섬 갯벌생태계 복원을 위해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착수한 가운데 일부 주민들이 백사장과 닭벼슬섬까지 연결된 연육돌제다리를 철거하고 원형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는 최근 해양환경관리공단에 무창포 닭벼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의뢰해 닭벼슬섬까지 연결된 연육돌제다리로 인한 해수유통 저하, 침·퇴적 현상, 생물다양성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기로 했다.

생태복원을 위한 용역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현재 건설된 연육돌제다리 철거에는 모두 뜻을 같이했으나, 복원 방법에 대해서는 엇갈린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연육돌제다리를 철거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륙교 등 구조물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과 달리 "갯벌생태계 복원을 위해서는 연육돌제를 철거하고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1997년에 축조된 연육돌제다리는 폭 2.5m, 길이 150m로 해수유통이 차단돼 주변 해안의 침퇴적 현상 및 해양생태계의 파괴로 이어져 바지락 등 해양생물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게 일부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1200m의 작은 닭벼슬섬에 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섬의 환경파괴는 물론 해수유통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 우려됨에따라 연육돌제다리를 철거해 해수유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갯벌생태계를 보존하는 방법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갯벌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바지선 선착장도 철거해 해수유통에 지장을 주는 구조물을 원천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용역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시는 "현재 갯벌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기 위해 용역 중에 있다"며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우고, 주민의견을 최대한 반영될 수 잇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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