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환(가운데) 충남도의회 의장이 지난 15일 의장직에 선출된 이후 김석곤(왼쪽) 부의장, 신재원 부의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유익환(가운데) 충남도의회 의장이 지난 15일 의장직에 선출된 이후 김석곤(왼쪽) 부의장, 신재원 부의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의회 제공
"이번 지방선거에는 출마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뛰어난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싶어요. 임기는 100일 정도 남았지만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유익환 충남도의회 의장은 짧은 기간이지만 최선을 다 해 도의회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까지 책임을 다 하되, 지역구인 태안 지역의 역량 있는 후배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도의회 다수당인 자유한국당의 대표였던 유 의장은 의장직에 부임한 이후 각 당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한 정당의 대표가 아닌 도의회의 대표로서 중심을 잡고 일을 해야 하기에 의장직이 만만치 않다는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유 의장은 "처음에는 얼떨떨 했지만 도정 현안이 만만찮다. 이제 5일 됐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깊게 들여다 보겠다. 다음 사람들이 일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충남인권조례 재의안을 비롯한 각종 현안을 다룰 때 `중심을 잃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현재 도가 도지사 궐위로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의장은 특히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다. 뛰어난 후배들이 의회에서 역량을 펼칠 기회를 주고싶다는 이유에서다.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에는 자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운다는 입장이다.

유 의장은 "태안에는 인재가 참 많다. 지나고 보니 23년 간 정치를 했다. 좋은 후배들이 도의회에 들어와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의 일정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다. 앞으로 정치를 안할 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한동안 정치와 거리는 둬야 할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돌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민들이 의회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충남을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도민들과 의회가 힘을 모아야만 충남의 저력이 발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유 의장은 "이제 임기가 100일 남짓 남았다. 의원들이 사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많다. 도민들이 도의원들에게 애정을 조금 더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도민과 의회가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시대를 헤쳐 나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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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환 충남도의회 의장
유익환 충남도의회 의장

전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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