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0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호철 기자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0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신호철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자신이 시정을 가장 빠르게 안정 시킬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박 전 시장은 20일 오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전 시정을 바로세우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사명감이 있어, 다시 한번 시민의 판단을 기다릴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선거과정에서 `지금이 IMF보다 힘들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집값과 전세값 등의 문제로 인구가 세종시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대전이 어려운 국면으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들고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어 대전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천해준 당과 지지해주는 당원, 시민에게 보답하는 길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해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서는 "구정과 국회 경험,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셨던 분들이지만 대전 시정을 소상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제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시장과 국회의원을 경험하면서 지역 현안에 대해 알고 있다. 저는 시장이 되는 그 순간부터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높지 않은 당 지지도에 관해서는 "국정농단 사태를 겪으며 당에 대한 실망이 있으리라 본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대통령선거가 아니고 지난 4년 간 누가, 어느 정당이 대전시를 이끌었는가에 중점을 둬야 하고, 시민의 삶과 미래를 위해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평가"라며 권선택 전 시장과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는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과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대전시와 시 산하 기간을 빠른 시간 내 정상화 시켜 창의력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자본과 기업을 지역으로 이끌 수 있는 제도적 기반,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경쟁한 육동일·박태우 예비후보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경험과 식견이 있는 분들인 만큼 제시하는 정책은 선거과정에서 충분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육동일·박태우 예비후보는 박 전 시장 공천에 관련 "대전시장 후보 공천이 어떤 절차와 방법에 의해 결정됐는지 공개하라"고 한국당에 질의했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회 결정이 발표되기 전 언론에 보도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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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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