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공동 물환경 모니터단 내년까지 운영

금강에 설치된 보의 처리방안 마련을 위해 금강 물 환경 모니터링이 추진된다.

K-water는 20일 금강 세종보에서 금강수계 물 관리 상생협력회의를 열고 작년에 구성된 금·영·섬권역 민관 공동 물환경 모니터단이 금강과 섬진강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학계전문가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물환경 모니터단은 내년 말까지 금강과 섬진강의 조류, 성층변화, 퇴적물 및 지류하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모니터단은 보 상류 300m 지점에서 주 1회씩 수질과 조류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월 2회에 걸쳐 금강 6곳의 지류하천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 구간 수질 및 조류 조사 때 하천의 수심별 데이터 확보 및 시료 채수시간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 6점 혼합채수 방식에서 벗어나 개별 채수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조사결과는 상시 또는 주기적으로 공개하되 녹조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자료와 사진(동영상)을 첨부해 공유키로 했다.

공주보, 백제보, 세종보 등 금강 3개 보 추가개방에 따른 모니터링 결과 수면적 감소로 인한 경관가치 하락, 시설재배 농가의 지하수위 확보 요구 등의 민원이 발생했다. 수위하락 구간에서는 하상(펄, 모래, 자갈 등)이 노출되기도 했다.

수질은 3개 보 모두에서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속 역시 보 개방 전보다 10cm% 이상 증가하고 구조물의 경우 정상상태를 유지했다.

안광국 충남대 교수는 "세종보와 공주보에서 총인과 BOD가 증가했다는 것은 호수형 하천에서 유수형 하천전으로 변화됐음을 증명해 주고 있다"면서 "이는 보를 개방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수질이 좋아졌다는 반증"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4-5월이 물고기의 산란시기이기 때문에 이 기간만이라도 하천의 수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곽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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