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종천면에 거주하는 김민호(31)·김효숙(33) 부부가 갓 태어난 넷째딸 시호와 3명의 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지난 8일 종천면에 거주하는 김민호(31)·김효숙(33) 부부가 갓 태어난 넷째딸 시호와 3명의 딸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천군 제공.
최근 서천군 종천면에 연이은 아기 출생으로 시골 마을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지난 8일 종천면 종천1리에 거주하는 김민호(31)·김효숙(33) 부부가 넷째 여자 아이를 출산, 올해 첫 아기 울음소리가 전해졌다.

김 씨 부부는 막내 딸 시호의 탄생으로 4자녀를 둔 다복한 딸 부자가 됐다.

서천군 종천면이 고향인 김씨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효자부부로 정평이 자자하다.

김씨는 종천면에 있는 종천 양조장에서 근무하는 3년차 샐러리맨으로 직장에서도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다.

김 씨는 아직 특별히 고민을 해보지는 안 했지만, 만일 다섯째 아이가 자연스럽게 생긴다면 더 출산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아이를 낳고 보니 "육아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와 고민스럽다"며 "다자녀 출산 가정의 경우, 주거 문제가 가장 힘들다. 당장 일시적 현금을 주는 것보다는 교육비 전액 지원이나 주공아파트 우선 입주권 등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씨의 요구에 대해 한무협 종천면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같이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마을 조성환(46)·차브칸냐(25) 부부도 지난 1일 건강한 아들을 출산하며 2남의 다복한 가정을 이루게 됐다.

한 마을에 연이어 아기를 출산한 경우는 거의 드문 일로 종천면에 겹경사 분위기가 나오고 있다.

심각한 저출산과 노인인구 증가 등으로 인구 절벽에 부딛힌 서천군 전체에 큰 활기가 되고 있다.

서천군은 출산장려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김 씨 부부는 출산지원금으로 500만 원을 받을 뿐 아니라 셋째 자녀부터 지급되는 양육지원금 360만 원을 3년 동안 분할지급 받게 되고, 조 씨 부부는 출산지원금 150만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무협 종천면장은 "심각한 저출산 사회로 들어선 시점에서 연이은 아기의 출생은 서천군 전체의 경사"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최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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