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근무지원단 김부경 중위 소아암 어린이모발 기부

정성스레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증한 계룡대근무지원단 김부경 중위 사진=계룡대근무지원단 제공
정성스레 머리카락을 길러 소아암 환자를 위해 기증한 계룡대근무지원단 김부경 중위 사진=계룡대근무지원단 제공
[계룡]계룡대근무지원단 김부경 중위가 2년간 기른 머리카락 25cm를 잘라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중위는 입대전에 친한 친구의 권유와 우연히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아암 환자들이 항암치료로 빠지는 머리카락을 감추기 위해 모자를 쓰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모발 기부 조건은 엄격하다.

먼저 염색과 파마를 하지 않은 건강한 모발이어야 하며, 길이가 반드시 25cm 이상 돼야 하기 때문에 기부를 결심한다고 해서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군인의 특성상 긴 머리를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 중위는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하기위해 지난 2016년 4학년 학군후보생 시절부터 2년 동안 건강한 모발 25cm를 길렀다.

머리를 기르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가발을 사용할 소아암 어린이의 밝은 미소를 생각하며 이겨냈다.

2012년부터 매달 적십자사 후원을 하고 있는 김 중위는 "작은 불편이지만 투병 중인 아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서 보람차다"며 "앞으로도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주위를 따뜻하게 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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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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