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은 26번째 되는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이다.

세계 물의 날은 물의 소중함과 날로 더해가는 물 부족의 심각성, 수자원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 세계가 동참해 지속 가능한 관리에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92년 제47차 UN총회`에서 1993년 3월 22일을 제1회 세계 물의 날로 제정·선포했다.

UN은 세계 물의 날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진행을 위해서 1994년부터 매년 공식주제를 제시하고 있으며, UN 가입국들이 주제와 맞는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추진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올해는 `Nature for Water`라는 공식 주제를 선정해 `홍수와 가뭄 그리고 수질오염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가?` 물음에 자연에서 얻은 해결책(Solution)을 활용하면 된다는 답을 제시하며 21세기의 물 문제(Water Challange)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자연을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노력하며 개선을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부터 UN의 공식 주제와 연계해 정부 차원의 다양한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시민단체가 서로 협력해 전문가 세미나, 물 사랑 글짓기 대회, 물의 날 기념 사진, 그림 공모전과 대중매체를 이용한 물 절약 홍보 및 교육 프로그램 방영 등 다양한 물의 날 행사가 서산시의 수돗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K-water 서산권지사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물의 중요성과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이쯤에서 우리지역의 물 문제에 대한 현황과 대책을 서로 공유해 보고자 한다.

서해안 시대를 맞이한 충남 서해안 지역은 대단위 산업단지 건설과 함께 급속한 물 사용량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에서도 보령댐을 건설해 물 부족에 대응해 왔으나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2015년부터 일부 제한 급수가 실시되는 등 가뭄에 의한 물 부족으로 지역 주민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겪어왔다.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및 관계기관에서는 2016년 3월 보령, 서산, 홍성 등 충남 서부 8개 지역 주민들의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금강의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와 이 지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 이와함께 수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보령댐 도수로 건설 사업을 완료했고, 대청Ⅲ단계 광역상수도사업과 대산 석유화학산업단지 해수담수화 사업 추진 등 다각적인 수자원 확보 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1일 최대 11만 5000㎥을 공급하는 금강-보령댐 연결 도수로 사업은 보령댐의 하루 최대 사용량 23만㎥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아 충남 서해안 지역의 근원적 가뭄해결을 위한 용수공급으로는 미흡한 실정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가뭄극복과 주민 물 복지 실현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지방상수도 노후관로 정비를 통한 손실되는 물을 최대한 줄이는 유수율 제고 사업인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충남서북부 지역을 포함 전국적으로 시행중에 있고 K-water에서는 충청현대화사업단을 개설, 적극 지원과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한,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용수 확보 사업인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수계연결사업(2017년-2021년)`이 완료되면 충남 서북부 지역의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용수원 확보로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리 국민 한 명 한 명이 물의 소중함을 깨닫고 절약 하고자 하는 작은 실천의 습관이 생활 속에 뿌리 내리고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하며 적극적으로 가뭄 극복에 동참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한다.

물은 우리 모두의 재산이다.

그리고 또한 잘 보존, 우리의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이번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물을 아끼고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작은 일부터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지관 K-water 서산권지사 서산수도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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