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를 지난 봄철 도로 곳곳에 생기는 포트홀 탓에 운전자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포트홀은 눈과 비가 도로에 스며들어 아스팔트가 팽창해 떨어져 나가는 현상으로 겨우내 뿌렸던 제설용 염화칼슘도 아스팔트를 굳게 만들어 봄철 도로 파손을 촉진시킨다.

천안에서 아산으로 직장을 다닌다는 오모(39)씨는 도로 곳곳에 움푹 파인 곳이 많다 보니 차체가 덜컹 덜컹 소리를 내며 지나가기 일쑤다. 그는 "도로를 지나는 곳곳마다 움푹 파인 곳이 많아 운전에 어려움이 따른다"며 "가까이 가기 전엔 잘 보이지도 않고 크기를 가늠할 수 없어 불안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특히 야간에는 포트홀 유무를 시각적으로 판단해 회피운전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다 보니 도로 곳곳에 움푹 들어간 곳을 피하기 위해 차량 바퀴가 빠지기 전 급커브를 하거나 급감속을 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운전자 이모(42)씨는 "낮에는 포트홀을 확인하고 피해갈 수 있지만 야간운전시에는 잘 보이지 않아 달리던 속도 그대로 포트홀이 발생한 곳을 지날 때마다 차체에 충격이 가해져 깜짝 놀란다"며 "도로 위 포트홀 때문에 아찔한 순간이 매일 끊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아산시는 올초 보수제 700포를 구매해 이달 현재까지 도로에서 발생한 포트홀 1000여 곳에 대한 도로 보수를 했지만 도로 곳곳에서 발생한 모든 포트홀을 정비하지는 못했다.

도로 순찰을 통해 포트홀이 발견되는 대로 긴급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곳곳에 발생한 포트홀 전체를 보수하기 위한 뾰족한 대안은 없는 상태다. 게다가 도로관련 예산 16억 원 중 노면보수 예산은 2억 원에 불과해 한정된 예산 탓에 재포장 보다는 대부분 부분 포장하는데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보수작업을 즉시 하고 있지만 워낙 많다 보니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예산 부족으로 전체적으로 도로를 보수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순찰을 돌면서 발견 즉시 보수에 나서고 있고 추가로 보수제 700포를 더 구매해 보수공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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