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천안시장 후보들이 시민 편의와 밀접한 교통분야에서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치열한 공약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수 천안시의원은 "천안의 고질적인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교통분야 공약을 15일 발표했다. 김 의원은 "관광버스 같은 시내버스 노선을 직선화와 다양화로 확 뜯어고쳐 시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트램 운영과 함께 저상버스와 친환경 버스를 도입해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을 위한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로 마중택시를 운행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지자체 경계로 운행되지 않는 장애인 콜택시를 아산시와 협의해 운행지역을 확대하고 이용 시간도 대폭 늘려 심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녹색교통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도로 확대, 자전거 도로 안전라이트 설치, 자전거 도로 경계석 설치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공천 경쟁에 뛰어 든 전종한 천안시의회의장도 교통분야 공약을 내 놓았다. 전 의장은 " 동서내륙간 철도계획과 남북간 제2경부고속도로와 연계하는 도시기본계획상 순환형 간선도로망 연결체계를 구축해 천안 내부는 물론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오고 이용할 수 있는 도로망체계를 구축해 도시의 입지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 의장은 시내버스 노선을 도심을 이동하는 도심 중심 버스노선, 도심 외곽과 외곽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간선 버스노선, 주요 외곽 중점지역과 농촌을 연결하는 농촌지선, 교통약자를 고려한 대체 교통체계노선 등 4체계로 개편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시내버스 공영노선제 실시와 복합환승센터와 연계한 시외버스터미널 신설도 약속했다.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상돈 전 국회의원은 "천안은 순환도로가 부재하다"며 "아산과도 연계한 천안의 순환도로 건설, 시내버스와 택시 운행체제를 혁신할 교통분야 공약을 1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후보들 뿐 아니라 시민들도 지방선거를 천안의 교통문제 해결책을 마련할 호기로 활용하기 위해 채비하고 있다.

시내버스공영제천안시민연대 이윤상 집행위원장은 "천안은 청소년과 어린이 시내버스 요금이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이고 시내버스 노선도 들쭉날쭉해 시민들 원성이 자자하다"며 "시민 눈높이에서 대중교통 개선책을 마련해 각 시장후보들에게 공약 반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수립된 `2030 천안시 장기발전계획`에서 시민들은 교통부문 최우선 해결과제로 30.8%가 환승과 노선 등 대중교통 운영을 꼽았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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