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석 남대전농협조합장. 사진 = 남대전농협 제공
강병석 남대전농협조합장. 사진 = 남대전농협 제공
남대전농협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강병석 조합장을 구심점으로 항구적 발전전략을 마련 관심을 모은다. 강 조합장은 초선임에도 불구 투명경영으로 조합원 실익 증진과 복지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남대전농협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우선 강 조합장은 그동안 농협에서 진행해온 관행을 과감히 탈피했다. 역지사지의 생각으로 조합원과 고객의 시각에서 역할과 입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 사후환급으로 진행되던 영농자재 50% 지원 서비스를 선지급방식으로 변경,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구입 시 현장에서 즉시 할인이 되도록 방식을 바꿨다. 기존 조합원들에게 집중되던 교육지원 사업 또한 신규 조합원에게도 똑같이 적용해 조합원들 간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요소를 제거했다.

강 조합장은 "조합은 조합원들이 주인이다. 조합원들이 우선시 돼야 한다 생각했다. 조합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나중에 환급할 돈을 조합에서 미리 받을 이유가 없다고 여겨 올해부터 과감히 기존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며 "교육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관행 탈피 이후 조합원들의 호응 또한 자연스레 뒤따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생각은 조합원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지역민과의 호흡 또한 중요했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구매하는 것은 결국 지역민이기 때문이었다. 또 지역민에게도 그에 따른 혜택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가사도우미 활동, 김장나누기 행사, 농업인일손돕기 등 손을 걷고 나섰다. 문화센터의 경우 현재까지 전체 프로그램을 이수한 지역민만 3000여명에 달한다.

강 조합장은 "수익에 국한하지 말고 조합원, 고객들이 함께 가려면 환원사업에 기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돼 다양한 복지혜택을 돌려드리려 노력했다"며 "조합장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 더욱 많은 혜택을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강 조합장의 혁신적인 생각은 그의 습관에서 나온다. `독서광`인 그는 직접 읽은 책들을 직원들에게 추천하기도 하고, 책에서 읽은 좋은 문구를 따내 요약본을 만든다. 요약본만 600여권에 이른다. 유난히 교육에 중점을 두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신이 득한 지식이나 정보를 조합원들에게 나눠주고 보다 단단한 남대전농협을 만들기 위해서다. 신규 조합원에 가입하면 의무적으로 협동조합 이념 교육을 받아야 하는 점도 강 조합장의 생각이다.

강 조합장은 "지난해 11월 상호금융대출금 30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일반 입출금거래 4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이 추세라면 내년 1조원을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앞으로 농촌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지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 지역농협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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