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촌동 뉴딜 사업계획도.
자료=대전시 제공
중촌동 뉴딜 사업계획도. 자료=대전시 제공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집권 5년간 50조 원의 예산을 `도시재생 뉴딜`에 투자키로 결정했다. 뉴딜사업은 원도심 등 낙후지역에 국가 재정을 투입해 마을과 도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전은 동구 가오동, 중구 중촌동, 유성구 어은동, 대덕구 신탄진동 4곳이 지난해 말 뉴딜 사업지로 선정돼 추진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집을 허물고 마을을 없앤 뒤 성냥갑 같은 아파트를 짓던 재건축, 재개발을 벗어나 주민이 모여 지역을 활성화 시키는 뉴딜사업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가오 새텃말, 소통으로 살리자=동구지역 뉴딜은 `가오 새텃말 살리기`라는 명칭으로 소규모 생활밀착형 시설 설치와 기반시설 확충, 지역민 주도 주거정비, 생활여건 개선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동구지역 뉴딜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가오동 124번지 일대 6만 8442㎡에 120억 원을 투입해 `광역주거지원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단위사업으로는 총 4가지가 추진되며 이중 `거점개발 및 공공임대주택 확보부문`은 커뮤니티센터와 공동홈, 보행자안전데크가 조성된다. 기반시설은 소방도로 개설과 주차장과 창업지원센터 조성, 생활가로 정비가 이뤄진다. 생활편익시설로는 주거지 스마트 재생, 마을공원, 공동텃밭, 노후주택 정비 등이 추진된다. 가오동 주민들은 뉴딜과 연계해 동네복지와 힐링문화 프로젝트, 벼룩시장,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노인일자리 마련과 의료복지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사업 추진에 따라 대전시와 주민들은 가로주택 정비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 협동조합을 통한 공공텃밭 조성 후 순두부 가공, 판매로 마을이 자생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뉴딜과 연계된 사업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 마을미술프로젝트 3억 원, 가로주택 정비사업 15억 원, 원도심사업단 모이자 사업 7억 원이 있다.

◇중촌, `옷`이 날개다=중구는 중촌동 뉴딜을 `맞춤옷 패션거리`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광역일반근린형으로 추진되는 중촌동 뉴딜은 2021년까지 24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맞춤옷 패션거리, 대전형수모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마을공동체를 되살릴 계획이다. 사업부지는 중촌동 동서대로 1421번길 일원 14만 5427㎡며, 패션플랫폼과 청년창업 인큐베이터, 패시브하우스 등 지역공동체 거점 조성이 이뤄진다. 쇠퇴한 골목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중촌 맞춤특화거리 조성과 패션축제, 간판정비, 주차장 확보가 대안으로 나왔다. 생활환경 개선부문은 스마트 가로등과 벤츠 조성을 통한 야간경관 확보, 도로포장과 가로 보행환경 등이 포함돼 있다. 유아돌보미 공간 확보와 경로당을 비롯한 소통 공간, 마을기업 생산품 체험과 판매를 통해 지역복지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구 중촌동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맞춤옷 매장 등 소득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은, 청년이 일한다=유성구 어은동 뉴딜사업은 유성구청 뒤편 일대에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해 청년창업과 선순환적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어은동 103-8번지 일원 3만 7000㎡에 달하는 블록에 100억 원의 광역우리동네살리기 뉴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어은동은 지리적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충남대 사이에 자리해 청년, 대학생 비율이 높은 편이다. 사업 또한 이러한 마을 특색에 맞춰 청년에 중점을 뒀다. 거점사업으로 청년창업과 함께 외국인대학생 등을 위한 다문화 지원프로그램과 지원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생활편의시설로는 방범 CCTV, 공유주차장, 노인정과 어린이공원 리모델링, 무인택배함 조성이 담겼다. 핵심인 주거재생부문은 보행환경개선을 비롯한 가로정비, 건축물 태양광 패널설치 등이 추진된다. 어은동은 뉴딜을 통해 안전과 편의, 복지 등이 강화되고 청년창업플랫폼과 30개 커뮤니티를 비롯해 13개 커뮤니티 비즈니스 등 주민협력조직이 구축돼 일자리 창출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사회통합과 지속가능한 마을 구축을 위해 공동체토지신탁제도를 도입해 지원시설 수익 20%를 관리비용으로 둘 방침이다.

◇신탄진, 역세권 활성화로 부활=대덕구 신탄진동은 신탄진역을 중심으로 역세권 상권 활성화에 사활을 걸었다. 신탄진동 141-28번지 일원 18만 1754㎡에 39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뉴딜은 중앙 중심시가지형으로 구축된다. 신탄진 뉴딜은 크게 역세권과 금강관광권 연계를 통한 관광객 증가와 집객력 강화로 압축된다. 세부적으로는 지역활동가 육성과, 소규모 경관사업, 공영주차장 조성을 통한 상권 변화를 추진한다. 인근 상인들에 대한 역량강화를 위해 경영교육, 핵점포 개발 주민공모 25곳, 주민소통시설 조성도 이뤄진다. 다문화 먹거리 특화사업과 대청로와 로하스를 잇는 `해피로드` 연결을 통해 특화 콘텐츠 또한 개발한다. 청년인큐베이팅센터 건립과 임대주택 65호 조성, 공유사무실, 창업교육, 공공임대점포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신탄진은 정부의 뉴딜을 통해 폭력범죄 20% 감소와 공공임대점포 10개 신설, 사회적기업 10곳 육성, 골목축체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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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동 뉴딜 사업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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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은동 뉴딜 사업계획도. 자료=대전시 제공
신탄진 뉴딜 사업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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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진 뉴딜 사업계획도. 자료=대전시 제공
가오동 뉴딜 사업계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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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동 뉴딜 사업계획도. 자료=대전시 제공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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