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누구나 부자가 되길 원하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다. "부동산에 1000만 원을 투자해 1억 원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어려운 문제지만 해결책은 아주 간단할 수 있다.

1000만 원의 부동산을 1억 원의 투자수익이 될 때까지 안 팔고 버티는 것이다. 언뜻 보면 쉬운 두 조건이지만 이를 두루 섭렵하고 적절한 시기에 매각할 수 있는 투자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만큼 부동산의 투자는 여러 정황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국토가 넓지 않고 자본이 풍족하지 못한 국가에서는 한정된 토지와 자본을 최대한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국가 경제가 몸살을 겪는 부동산 문제의 심각성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인지해 지역에 따라 맞춤형 규제를 실시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폭등 원인은 보는 관점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서 가치(價値)와 가격(價格)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가치는 상품이나 재화가 갖고 있는 효용성을 말하며 가격은 가치를 화폐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가치와 가격은 같은 맥락으로 이해돼야 한다.

효용 가치가 오르면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가치가 내리면 가격도 내려가는 동일한 기준으로 변화됨이 원칙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가치를 훨씬 뛰어넘는 비싼 가격이 형성되기에 문제가 된다.

효용성인 가치보다 더 비싸게 되는 현상을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라 한다. 그런데 거품의 원인과 대책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계획 주의자는 거품의 원인이 부동산 투기로부터 시작되기에 투기 심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강력한 억제정책으로 국가 개입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에 반해 거품은 가치에 투자를 유발하여 부동산 공급을 원활하게 함으로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가져오므로 가격을 억지로 눌러서는 아니 된다고 한다. 이 두 가지 관점에 따라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은 양대 기류로 이어지고 있다. 권태달 부동산닥터 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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