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리아텍 `MSC 튜터링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학습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코리아텍 제공
15일 코리아텍 `MSC 튜터링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학습을 공유하고 있다. 사진=코리아텍 제공
청년들의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이 선·후배가 학습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에 따르면 교양교육센터(센터장 하준홍)에서 2013년부터 `MSC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MSC 튜터링 프로그램`이란 공학 기초과목인 수학(Mathematics), 과학(Science), 전산(Computing)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이 분야 교과목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수한 튜터(선배 학생)가 5-7명의 튜티(배우는 학생)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며 학습능력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튜터는 엄격한 과정을 통해 선발한다. 해당 교과목 성적 우수자 중 가르침 경험이 있거나 리더십 역량이 있는 학생들을 모집해 분야별 테스트와 면접심사를 거쳐 학기초 뽑는다. 선배에게 한 수를 배우는 튜티는 1·2학년 중 수학, 과학, 전산 등의 교과목 이해도나 성적이 취약한 학생들이 참여한다. 수업은 방과 후 1일 90분씩 주 2회 MSC Lab과 담헌실학관 상담실에서 진행한다.

MSC 튜터링 프로그램에는 매년 튜터와 튜티를 합해 700명 이상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700여 명 학생이 참여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리아텍은 튜터 학생들에게 학기당 장학금 100만 을 지급하고 있다. 잘 가르친 튜터와 잘 배운 튜티에게는 10만 원의 별도 장학금도 추가 지급한다. 출석률이 좋은 성실한 튜티에게는 `노력 튜티 장학금`(20명에 10만원씩), MSC 교과목 30학점 이상 이수자 중 평점 평균이 4.0 이상인 튜티에게는 `MSC 성적우수 장학금`(60명에 20만원씩) 등 다양한 장학혜택도 있다.

지난해 `프로그래밍 및 실습` 과목 튜터 활동을 했던 컴퓨터공학부 4학년 강경태(26) 학생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경험으로 후배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보람된 대학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1학년 때 `대학 수학` 과목을 튜터링을 통해 공부한 산업경영학부 3학년 김은비(22) 학생은 "선배 언니에게 친절한 코칭을 받아 기말고사 때 문제를 잘 풀어 좋은 성적을 거둬 뿌듯했다"고 말했다.

하준홍 교양교육센터장은 ""MCS 튜터링 프로그램이 개인별·수준별 학습프로그램 제공으로 학업능력과 적응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평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