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빛나 개인展 22일부터 대전 모리스갤러리

2. 따뜻한 겨울 노을 (20F), 72.7x60.6cm, oil on canvas, 2018 - 복사본
2. 따뜻한 겨울 노을 (20F), 72.7x60.6cm, oil on canvas, 2018 - 복사본
"둥그런 얼굴 속에 따뜻한 웃음을 띈 달은 모든 것을 다 내어줄 듯 풍성한 품안에서 기쁨, 희망, 평범한 감사, 온화한 사랑을 빚어간다. 우리는 하나의 꼬물거리는 몸짓으로 여리고 착한 생명들과 행복의 이야기를 담는다. 그것은 예쁜 마음, 영롱한 순간들이다"

단순한 형태와 밝은 색채로 상대방을 웃게하는 힘을 가진 작가 홍빛나의 개인전이 오는 22일 대전 모리스갤러리에서 열린다.

미술비평가 허나영은 홍빛나 작가의 개인전을 두고 "홍빛나 작가의 작품을 보면 행복하다"며 "옆의 사람이 하품을 하면 따라 하품을 하게 되듯, 홍빛나 작가의 작품 속 동그란 얼굴을 보면 따라 웃게 된다"고 평했다.

그림 속 밝게 웃고있는 인물과 함께 홍 작가의 작품에 오랫동안 표현되던 모티브는 꽃과 새다.

단순한 형태와 밝은 색채로 새, 그리고 꽃이나 풀 등의 식물이 함께 등장한다. 초기엔 꽃은 디자인과 같은 문양으로 등장했다. 작품 배경에 문양으로, 그림 속 인물에는 몸의 문신으로 새겨졌다.

날개가 없기도 하고 다리도 없는 새는 특정한 새의 종류를 지칭하지 않으며 그림 속에서 친근하게 그려졌다. 작가는 개인적으로 새에 트라우마가 있어 그에게 새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새와 자유롭게 어울리고 싶어하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림에 새를 그려넣은 것이다.

부정적 존재를 긍정화하는 것은 새만이 아니라, 어두운 밤하늘 그리고 깊은 바다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는 낭만적인 달이 뜬 하늘, 혹은 형형색색의 생물이 가득한 바다를 신비스럽고 아름답게 보지만, 작가는 오히려 그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움 때문에 무서워한다. 하지만 그림 속에서는 이들을 긍정적인 요소로 변화시킨다.

검은 밤하늘에는 둥근 달을 띄워두고 바다에는 달 모양의 달 항아리를 바다 밑에 놓아둔다. 그리고 그림 속 인물은 그 달을 쳐다보며 행복해하고, 잠수부도 달 항아리를 향해 보물찾기를 한다.

작가는 개인적으로는 무서워하는 대상을 그림 속에서 밝고 친근하게 변화시키듯, 인생에서도 즐거운 면을 찾을 수 있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작가의 인생철학이 작품에도 잘 반영돼 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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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 안의 작은 물고기 (6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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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소소한 행복 (20F), 72.7x60.6cm, oil on canvas, 2017 - 복사본
6. 소소한 행복 (20F), 72.7x60.6cm, oil on canvas, 2017 - 복사본
5. 파송송 계란탁 (20F), 72.7x60.6cm, oil on canvas, 2017 - 복사본
5. 파송송 계란탁 (20F), 72.7x60.6cm, oil on canvas, 2017 - 복사본
3. 푸름 푸름, 가을 가을 (10F), 53x45.5cm, oil on canvas, 2017 - 복사본
3. 푸름 푸름, 가을 가을 (10F), 53x45.5cm, oil on canvas, 2017 - 복사본

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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