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리베라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13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호텔리베라 주변 상점 212곳에 대한 경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변 상점 207곳(97%)이 `호텔리베라의 폐업이 유성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답했으며 응답업체 중 193곳(91%)이 `폐업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그 중 44곳(20%)이 매출 급감으로 폐업하거나 폐업 할 예정이며,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한 상점도 68곳(32%)으로 나타났다.
호텔리베라 폐업으로 감소한 월 평균 매출액은 189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매출감소에 따라 현재 인근 상가의 고용도 총 126명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상인들은 매출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호텔리베라의 폐업`을 꼽았다.
매출 감소 원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 업체 중 161곳(75%)이 `호텔리베라 폐업 때문`이라고 답했고, `대전지역 경제 상황 때문` 28곳(13%), `국내 경제 상황 때문` 20곳(9%) 등 순이다.
유성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호텔리베라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업체 중 207곳(97%)가 `호텔리베라 정상화가 매구 시급하다`거나 `시급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폐업사태에 대한 대전시와 유성구청의 노력에 대해서는 124곳(58%)가 `전혀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두 기관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답한 곳은 15곳(7%)에 그쳤다.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며 시와 유성구청의 적극적 개입을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호텔리베라가 폐업한지 두 달이 넘어가면서 주변 상권이 직격탄을 맞으며 심각한 경제 위기에 놓여 있다"며 "대전시와 유성구청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공영개발 방식의 호텔리베라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호텔리베라 유성은 지난 1월 1일 폐업한 후 폐업 철회를 요구하는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됐으나 여전히 정상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주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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